매일신문

뉴욕시의 적임자 줄리아니 시장

"취임하자마자 '마피아와의 전쟁'선포"

[뉴욕.최문갑특파원] 범죄와의 전쟁, 마약과의 전쟁, 마피아와의 전쟁…널리 알려진대로 뉴욕시는 온갖 몹쓸 사회증상들을 안고 있는 골치아픈 지역이다. 때문에 뉴욕시장은 이들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싸움꾼 이어야 한다. 뉴욕의 현 루돌프 줄리아니시장이 그싸움꾼의 적임자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지난해 1월 줄리아니 시장이 취임한 이후 고질적인 각종사회현상들이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줄리아니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마피아와의 전쟁 을 선포했다. 조직범죄의 척결로 명성을 얻었던뉴욕 남부 검사장출신의 그가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선것은 마피아가 마약거래는 물론돈세탁, 시민강탈, 매춘사업등 범죄의 복마전 역할을 하는 집단으로 이를 그대로 두었다간 지역의질서를 잡기가 요원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어 줄리아니 시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분야는 범죄줄이기와 마약척결. 우선 그는 급증하는범죄를 예방하기위해서는 경찰인력의 확충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경찰장비의 첨단화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우범지대에 감시용 비디오카메라나 총기감청장치를 설치하는등 장비현대화에 중점을두었다.

경찰의 첨단시설에는 비상연락전화인 911(우리나라의 114에 해당) 수신요원의 컴퓨터 화면에 신고자의 전화번호와 주소가 자동입력돼 다급한 상황에 처한 신고자가 보호받을 수 있게 하는 장치가 포함된다.

첨단시설을 갖춘이후 상당수지역의 한달 평균 범죄발생건수가 종전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뉴욕시경의 하워드 새퍼경찰국장의 말마따나 기승을 부리던 뉴욕시의 범죄가 공급하는 주공급원을 소탕한다는 새로운 작전을 전개한끝에 마약밀매자들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다.줄리아니시장은 전쟁 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고 있다.

뉴욕을 21세기 지구촌의 수도로 만들자 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각종 관광문화사업의 유치에정열을 쏟고 있다. 역사적인 순간이 될 1999년12월31일에서 2000년 1월1일로 넘어가는 시점에 거대한 축제를 열어 세계인이 뉴욕으로 몰려들게 하고 이를통해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리고 지역의명성도 높여보자는 구상이 그중 하나다.

또 줄리아니시장은 소프트웨어등 뉴미디어산업과 비디오, 환경, 항공화물 운송산업등의 유치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과 사회간접자본 축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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