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총리, 예루살렘 고대터널 계속개방방침 불변

"중동정상회담의 합의 가능성 어둡게"

[워싱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만난 후 팔레스타인 유혈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이 된 예루살렘의 고대 터널을 계속 개방한다는 방침이 불변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예상된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개입으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긴급 중동정상회담의 합의 가능성을 지극히 어둡게하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도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로부터 터널을 폐쇄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분이 우리 입장을 잘 알 것 이라고 말문을 연 뒤 그 문제를 여기서 다루는게 결코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 대답했다.

이날 앞서 네타냐후 총리 및 아라파트 수반과 개별적으로 회동한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과 이들두 지도자 등이 동참하는 첫날 본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타협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미측의 이같은 바람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와 아라파트 등의 입장이 너무나판이하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이들 정상은 2일에도 본 회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중동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중동에서 또다른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1일 경고했다.

와이즈만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은 평화 과정을 재출범시켜야만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분쟁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이 워싱턴 회담에서 요르단강 서안헤브론 철군 일정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앞서 보도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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