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도체.철강 수출 내리막길

"하반기 지역경제 '먹구름'"

[포항.김천]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기업들의 올 4/4분기 경기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가 종업원수 20명 이상의 지역기업 3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지역기업들은 주력업종인 철강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8로, 3/4분기 91에 비해 떨어졌다.업종별로는 철강업이 지속적인 수출경쟁력 약화, 엔화약세에 따른 판매가 하락, 수급불균형과 재고누적등으로 약세가 심해질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화학 및 관련제품업도 수출부진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는 시멘트 골재등 원자재의 가격인상과 업체간 과당수주 경쟁,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물량감소등 악재가 겹쳐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으며 기타제조업도 중국 인도네시아등 후발국의 시장점유 확대로 불황국면을 면키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김천상의(회장 나계찬)가 지난달 1일부터 20일동안 김천지역의 상시종업원 10인이상 63개업체를대상으로 실시한 4/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관한 조사에 의하면 경기실사지수(BSI)가 전분기대비104.8, 전년동기대비 100을 나타내 85.7을 보였던 3/4분기보다는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전반적인 국내경기는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2/4분기이후 교역조건및 채산성악화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표상 숫자보다 나빠진데다 감량기업의 가시화와 실업률증가로 경기가 위축, 경기둔화추세는 내년상반기까지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특히 반도체, 철강, 유화제품등 수출주종품목이 세계경기둔화와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하는등 반도체, 전자산업의 향후여건이 불확실해 4/4분기는 내수및 수출증가세 둔화에 따라 성장률도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계장비, 수송용기계제조업은 계절적인 성수기로 내수가 신장되고 수출도 수출지역의 다변화, 현지법인 설립, 마케팅강화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비해 음식료품, 섬유제품, 목재등 제조업은 내수부진에 따른 과다경쟁 및 가격경쟁력악화로다소 부진한 형편이며 화학.고무.피혁제품, 금속제품, 전기전자등 제조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