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버트 金 보석 번복…美검찰 전략

"[명백한 간첩] 만들기 자신감"

한국을 위한 간첩죄 로 구속 기소된 로버트 김씨 사건을 다루는 미검찰이 서슬퍼런 칼날을 번득이고 있다.

김씨에 대한 보석결정을 뒤집는 데 성공한 미검찰은 앞으로 연방대배심 재판에서 김씨를 미국가안보에 위해를 준 명백한 간첩으로 몰아간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2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씨 구속여부를 위한 2차심리 법정에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체스넛 검사는 법정을 가득 메운 김씨 교회동료와 취재진 등 수많은 한국인들의 집중된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김씨에 대한 추가혐의 사실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체스넛 검사는 김씨에 대한 혐의를 명백한 간첩죄 로 단계적으로 몰아가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체스넛 검사는 김씨에 대한 보석결정을 뒤엎기 위해 1일 김씨가 한국측에 기밀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보상을 요구했다는 증거물을 제출했다.

지난 3월20일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한 호텔에서 김씨가 수명의 한국해군장교들과 만나 나눴다는 대화의 녹취록이 그것.

모두 27쪽으로 된 녹취록은 김씨가 한국인으로서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적고 있다. 또한 김씨는 그가 비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어 김씨는 그가 미해군에서 은퇴한 뒤 한국세관이나 마약감시반 취업을 위해면접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단 이 녹취록으로 김씨의 석방을 막는 데 성공한 검찰측은 이번에는 이 사건이 연방대배심으로 올라갔을 때 김씨의 간첩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또다른 증거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체스넛 검사는 현재 김씨가 단순히 비밀문서를 넘겨준 혐의만을 받고있으나 검찰은 연방대배심에서 이 문서들이 국가안보와 관계된 것이라는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체스넛 검사는 현재 단계에서 김씨에 대해 보다 광범한 혐의를 씌우지 않는것은 정부가 법정에서 이들 문서의 내용을 공개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 이라고설명하고 김씨의 우편물 가운데서 40건 이상의 문서를 가로챘으나 그가 어떤것들을 전달하려 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 고 밝혔다.

만일 검찰측의 주장대로 김씨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는 극비문서를 유출시켜 그에 대한 대가로 은퇴 후 취업을 원했다는 혐의가 재판부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경우 김씨는 종신형을 면치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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