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활동을 금지하는 아프가니스탄 회교학생무장조직 탈레반의 정권 장악을 계기로 중동 여성들의 권익 문제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AP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특히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직장과 학교에
서 완전히 쫓겨날지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수도 카불에 회교 임시정부를 수립한 탈레반은 엄격한 회교율법(샤리아)에 따라 여성들은 집에만 있어야 한다 고 선언, 대다수 여성들이 감히 학교와 직장에 나갈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 회교율법은 여성들의 교육이나 직업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탈레반은여성들이 순결성을 지키기 위해 학교나 직장 등 집밖으로 나가는 일체의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여성들이 직업을 잃을 경우 기존의 정부기관은 물론 아프가니스탄에서활동하고 있는 국제 구호기관들의 업무가 완전히 마비될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이다.
수년간 계속돼온 내전으로 가장이 없는 집안을 꾸려나가야했던 여성들은 이미카불 학교 교사의 70%%, 정부기관의 직원 과반수를 차지할 정도로 왕성한 노동력을 보이고 있다. 여성이 전체 직원의 70%%를 차지하는 카불 주재 미국 구호단체들도 수일내에 업무 폐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어린이구호사무소의자비울라 우즈마이에 소장은 전했다.
한편 오는 7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쿠웨이트에서는 참정권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시위와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5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들은 투표권은 물론 출마권도 없는 형편. 그래도 걸프지역 회교국가중 사회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쿠웨이트 여성들은 오는 2000년까지 참정권을 획득한다는 목표아래 서명운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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