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교관으로서는 처음 해외에서 피살된 최덕근(崔德根) 주블라디보스토크영사의 피살경위와 범인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이 수사를 하고 있어 정확한 진상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지공관원 및 교민들과의 전화통화 및 외무부 발표 등을 종합해 사건의 전말을 추측해볼 수 있을 뿐이다.
주변 인물들의 말에 따르면 숨진 최영사는 이날 공관근무를 마친뒤 시내 한 음식점에서 서울에서 온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박승덕연구위원 등 2명을 접대하기 위한 저녁모임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는 극동기술공과대학장 등현지 대학관계자 3명과 통역등 모두 8명이었다.
오후8시30분께 식사모임을 마친 최영사는 운전사와 함께 자가용편으로 루스카이에 있는 아파트로 돌아왔고 러시아인 운전기사는 최씨를 내려준뒤 바로 귀가했다.
최씨는 아파트 승강기가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단을 통해 7층 집으로 향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씨의 시신은 3층 계단에서 발견됐지만 핏자국은 6층 계단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당초 범행이 6층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뒷머리가 주먹크기 정도로 함몰돼 있었으며 오른쪽 옆구리에 송곳으로 추정되는 예리한 흉기에 찔린 자국이 있는데 이 부분은 급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주장.
이에따라 2~3명이 치밀한 사전준비에 따라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한편 현장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비명소리를 듣고 이를 경찰에 신고한 아파트 주민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료인 최용삼(崔龍三)영사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러시아 주민이 최씨의비명소리를 듣고 신고, 인근 은행을 경비중인 경찰이 출동해 응급차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의 한 교민은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사건 발생후 2~3명의 남자가아파트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봤다 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 말해 주목된다.
다른 교민은 현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응급차가 왔으나 응급차 운전기사가 범죄와 관련된 환자는 탑승시킬 수 없다 며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에따라소식을 듣고 달려온 우리 영사관 관계자가 다시 응급차를 불렀고 응급차를 타고 온 의사가 진단을 했을 당시 최씨는 의식은 없었지만 몸에 온기는남아있는상태였다는 것.
이타르타스통신도 이날 러시아 TV를 인용, 최영사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상태로 한 아파트 주민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살아있었다고 보도해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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