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孔외무.러 쿠나제대사 요담

"철저한 진상조사 거듭 요청"

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은 4일 오후 게오르그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최덕근(崔德根) 주블라디보스토크영사 피살사건에 대한 러시아측의 엄중한 수사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공장관과 쿠나제대사의 이날 요담은 우리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반영, 외무장관 차원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약 40분간 진행된 요담에서 공장관은 일단 이번 사건수사와 관련한 러시아측의 신속한 수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엄중한 수사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공장관은 특히 이번 사건이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발생해 우리 언론등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면서 우회적으로 북한 개입 가능성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쿠나제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과 조의를 담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러시아외무장관의 친서(親書)를 전달한뒤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쿠나제대사는 특히 북한 개입여부에 대한 한국의 높은 관심에 대해 이해한다 면서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 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언론의 추측 보도를 삼가해 줄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당국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쿠나제대사는 현재까지의 수사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들은 최영사사건과 관련, 한-러간에 별다른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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