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每日春秋

지난 9월부터 버스 전용차로제가 강력히 실시되고 있고 이에 대한 찬반의 여론도 많은데 근본 취지는 승용차에 비해 30배의 수송 효율을 가진 시내버스에 우선권을 주자는 것이다. 현재 승용차는 인구 5명당 1대 정도이며 핵가족인 점을감안한다면 가족중 1명만이 승용차를 이용하고 나머지 4명은 대중교통 수단을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산술적으로 한 사람의 승용차 이용이 나머지 네 사람의교통에 지장을 주게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날로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도로율은 그렇지 못하다. 땅값이 워낙 높아 보상비가 도로건설 비용의 80%%나 차지하는 상황에서 재정적, 공간적 제약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기존 시설의 효율을 최대한 높이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야한다.

교통문제는 부풀은 고무풍선과 같아서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나오게 된다. 또한 교통 문제는 시민 모두가 원인 제공자이고 피해자인 동시에 해결의주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민 모두가 한정된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규범을 잘 지켜야만 한다. 도시라는 한정된 장소는 나, 우리 가족만이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대구시 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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