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음성장애

"성대결절.폴립 가장 흔해…10분이면 수술"

최근 기업들의 입사시험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접에서 외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목소리.

남자의 목소리가 여자처럼 간드러지거나 여자 목소리가 남자같이 굵거나 거칠 경우 상대방에게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경우 당사자들은 목소리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대인관계 기피증에 걸리는 수도 있다.목소리는 성대의 떨림과 성도의 공명에 의해 결정되는데 성대는 악기의 떨림판과 같은 것이어서조금만 손상돼도 이상한 소리가 난다.

성대의 떨림은 남자의 경우 1초에 1백~1백50Hz 가량이고 여자는 2백~3백Hz 정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음성장애의 원인에는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소리를 잘 지르는 사람의 성대에 작은 결절이나 폴립(polyp:점막에 발생하는 결절보다 큰 버섯모양의 종양)이 생겨 성대의 떨림이 균일하지 않게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때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거친 목소리가 나고 말하기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는 말을 주로 하는 직업, 즉 교사나 목사 또는 가수에게 많이 생겨 가수결절 이라고 불린다.그외에 한쪽 성대에 마비가 오거나 변성기에 성대 및 후두의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변성장애가 있다. 성인이 되어도 아이의 목소리가 나거나 남자의 목소리가 여자같은 경우가 있고후두암으로 목소리가 변하기도 한다.

음성장애 환자의 치료는 성대결절이나 폴립의 경우 전신마취한후 현수후두경을 설치해 후두미세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수술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비교적 간단히 교정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성대마비나 변성장애에는 일반적으로 갑상연골 성형술을 실시한다.

국소마취후에 성대가 붙어 있는 갑상 연골을 일부 절개하여 한쪽 성대를 밀어주거나 전체 성대길이를 조절, 음색을 바꿀 수 있다.

후두성형술로 파바로티같은 대가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비정상적인 목소리는 교정할 수있다.

음성장애의 진단 및 치료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분야.

영남대의료원은 비디오 스트로보스코피와 음성분석기 등 최신 기기를 갖춘 음성연구소를 개설해음성장애를 진단하고 후두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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