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이 대형화재를 당할 뻔하는 등 대구시내 대형시장.상가들의 내장시설들이 낡아 화재위험에 무방비상태다.
3일 오후 7시쯤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2지구 옷감가게가 밀집한 2층 241호 옆 통로에서전기합선으로 불이 났다. 이 때문에 소방차 14대가 긴급출동하는등 한차례 소동을 빚었다.이날 불은 2지구 2, 3층 자동화재탐지기 배선작업을 하던 (주)ㄱ소방설비기술자 3명이 껍질이 벗겨진 채 방치돼 있던 전기선을 건드리자 불꽃이 튀면서 일어났다. 전선피복이 타들어가자 기술자들이 옆에 있던 분말소화기를 이용, 재빨리 불을 꺼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은 막았다.지난 70년에 지어진 서문시장 2지구 상가는 전기배선이 낡아 합선으로 인한 화재위험이 높은 건물이다. 게다가 화재발생때 이를 감지할 센서는 물론 스프링클러마저 작동이 안돼 조기진화도 불가능하다. 특히 2지구엔 메리야스와 원단,이불,커튼지를 파는 상점이 밀집해있어 불이 나면 상가전체로 번지게 된다.
(주)ㄱ소방설비 한 관계자는 2지구 건물의 배선이 워낙 낡아 작업할 때 여러 차례 스파크가 발생했다 며 화재 우려가 있어 소화기를 옆에 놓고 작업을 하는 실정 이라고 밝혔다. 중부소방서오상조(吳相助) 방호과장은 부근에 먼지를 비롯,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면 순식간에 대형화재로번졌을 것 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부소방서가 지난 9월 소방시설을 정기점검한 결과 서문시장외에도 남문, 교동, 성당 등 6개 주요시장이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화재가 잦은 겨울철을 앞두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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