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들고 작전설명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8시2분 조찬장인 본관2층 백악실로 들어서 미리 와서기다리던 두 김총재에게 악수를 하며 건강이 좋지요 라고 인사를 건넨 뒤 착석, 아침 서울시내 교통상황을 소재로 잠시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무장공비침투 및 소탕작전이 진행중인 군작전상황도를 가져오도록 한 뒤 지휘봉까지 들고 그동안의 경위와 진행상황을 설명.
김대통령은 처음 공비침투지역을 가리키며 최전방까지 포함해서 (휴전선까지)사실상 포위하고 있습니다 라며 우리 군병력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해안선쪽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어서 철저히 막고 있으며 또 휴전선쪽으로도 모든 배치가 끝나 있습니다 라고 설명.
지휘봉들고 작전설명
이에 국민회의 김총재는 휴전선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포위망이 여기까지입니까 라고 질문을 했으며 김대통령은 (공비들이) 아직 포위망속에 있습니다. 오늘이 20일째인데 소리도 없이 있는 것을 보니까 참 지독합니다 라고 대답.
김대통령은 국민회의 김총재가 산세가 매우 험하지요 라고 묻자 내가 가봐서아는데 보통 험한 게 아닙니다 라면서 총을 맞은 특전사대원 1명은 수색중 한발앞이 벼랑이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비가 뻔히 자신을 쏘는 것을보고도 피하지 못하고 당했습니다 라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총재는 8시정각, 자민련 김총재는 7시 57분 각각 청와대본관에 도착, 이원종(李源宗)정무수석의 영접을 받고 2층 접견실로 올라가 기다리고 있던 김광일(金光一)비서실장의 인사를 받고 김대통령을 기다렸다.
DJ, 말씀요지 전달
○…국민회의 김총재는 지난 경제 회담 때와 같이 회담을 위해 떠나기 앞서미리 배포한 김대통령에게 드리는 말씀 요지 에서 국회와 외교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이와관련, 당내부에선 한총련 사태때 김총재와 국민회의의 단호한 입장표명이다소 늦지 않았느냐는 자평에 따라 이번엔 실기(失機) 해선 안된다는 건의가있었다는 후문.
金총재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지난 5일 당사에서 조세형(趙世衡) 정대철(鄭大哲)부총재 및 당3역등 핵심 당직자들을 소집, 회담에서 개진할 입장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철저한 준비.
김총재는 이날 말씀 요지 에서 여야 단결을 통한 단호한 대북 대처의지를 강조하고 특히 군처우개선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필요성과 과거 여당의 단골메뉴이자 야당의 거부대상이었던 국민궐기대회를 먼저 제안하는등 선수(先手).
김총재는 당 안팎에서 일부 제기되고 있는 정쟁휴전 문제에 대해선 국가안보를 위해선 여야 구별없이 협력하는 우리의 결의와 노력을 국민들이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 이라는 선에서 대응.
김총재는 이와함께 한.미.일(韓.美.日) 공조체제와 중국 및 러시아와 긴밀한 협의를 강조함으로써 현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
JP '안보문제국한'
○…회담을 처음 제안한 자민련 김총재는 청구동 자택에서 오전 7시35분께 청와대로 직행하면서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회담에서는 최근경색되고 있는 남북한간 안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만큼 다른 문제는논의할 생각이 없다 고 설명.
김총재의 한 측근은 안보문제는 김총재가 전공으로 삼는 주제인만큼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구상을 정리할 필요는 없었다 며 이 때문에 김총재가 다른 당직자들과 사전 의견조율 절차를 밟지 않았으며 말씀요지 도 마련하지 않았다 고 소개.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김총재는 오늘 회담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이후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부의 대책에 대해 많은 고언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본다 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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