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不法총기제거 根本대책을

외제 고성능소총및 권총등 대규모 총기류밀매책등이 검찰과 안기부등에 의해적발되면서 드러나고 있는 국내의 불법 총기류가 10만여정이나 된다는 실태보도는 실로 충격적이다.

이같은 외제총기류의 국내 밀반입사건은 주로 러시아화물선등에 의해 그동안몇차례 소규모 형태로 적발돼 밀반입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처럼 국내판매조직이 폭력조직과 연계, 대량 보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건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총기문제는 미국이나 유럽 또는 영화속에서만 있어온 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로 태무심하고 있었던게우리들이 상식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적발된 내용을 보면 그규모도 물론 클뿐아니라 일제.중국제의 고성능에다 망원조준기, 야간투시기까지 부착된 명백한인명살상용이라는 점에서 공포의 전율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것도 이번에 적발된건 조직적인 반입루트가 명확하게 형성돼 있고 조직폭력배들까지 개입됐다는 점으로 미뤄봐 한국도 이젠 총기위험지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에 당국의 신속한 대책이 요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분석에 의하면이미 국내엔 이같은 고성능의 각종총기가 10만여정이나 보급된 상태인데다 마피아 , 일본 야꾸자 , 홍콩의 트라이어드 등 국제폭력조직까지 한국의 총기시장 에 눈독을 잔뜩 들여 진출할 움직임이라는 점은 경계차원을 넘서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세가지 관점에서 총기밀급의 철저한 차단을 당국에 촉구하고자 한다. 첫째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 최근 무장공비침투와 관련, 북한의 거듭되는 보복책략의 일환으로 이미 국내에 잠복하고 있는 고정간첩이나 80여명으로파악되고 있는 외국인테러용의자들의 손에 이같은 총기가 들어갔다는 점을 상정해볼때 언제 어디서 어떤 끔찍한 불상사가 일어날지 예측불허의 극히 불안한상황을 들 수 있다. 그렇지않아도 북의 대남(對南)보복발언이후 요인암살.테러등에 대비 군.경이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살인전문가 가 저지를 결과는 상상초월의 가공할 만한 것이라는 점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 10만여정이나 보급된 총기들이 국내조직폭력배들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가정해봤을때도 이젠 경찰의 권총만으로 이들 무장폭력배들을 당해낼 수 있을까 극히 의심스럽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자칫 시가전을 방불케 할 경찰과의 총격전을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고 피해자는 결국 선량한 국민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대비책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국내경기불황에 따른채권.채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사회환경을 고려해 볼때도 이 총기는 언제 터질지 모를 폭발물의 뇌관인 셈이다. 따라서 치안 및 공안당국은 이같은심각한 총기사고의 부작용을 감안, 우선 공급책을 사전색출하고 교묘한 수법의국내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한편 소지자들에 대한 주도면밀한 압박수사로불법총기의 근원적 척결대책을 범국가적차원에서 강구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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