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용택의원 6개 시나리오 제시

"北 비정규-局地戰 도발 가능성"

육군 중장출신인 국민회의 천용택(千容宅)의원이 7일 육군본부에 대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공개 보복 발언이후 예상되는 국지전 혹은 비정규전 방식의 북한 도발 유형 6가지를 제시해눈길을 끌었다.

2군단장, 합참전략기획본부장, 비상기획위원장을 거친 천의원은 최근 북한 동향으로 볼 때 미국을 한반도 분쟁에 끌어들이는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과 비정규전수법에 의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북 도발 유형중 첫째는 화학 무기 공격. 북은 미사일 등 정상적 방법이 아닌 고정간첩이나 특수 침투무장간첩에 의해 지하철 등 수도권 인구 밀집지역에 제한적인 화학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함흥 등 8곳에 화학무기 공장을 보유, 평시 연 4천5백t, 전시 연 1만2천t의 화학무기 생산이 가능하며 수도권 인구 밀집지역에 화학무기공격을 할 경우 증거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둘째는 특수군 침투용 수송기인 AN-2기에 의한 침투다. 미국방정보국(DIA) 보고서에 따르면 북은 AN-2기를 3백대 보유하고 있으며 시속 1백60㎞로 전투병력 10명을AN-2기에 탑승시켜 저고도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침투할 수 있다.

북한은 AN-2에 의한 특수부대 침투로 비행장, 유류저장탱크, 항만, 주요 군사및 사회기간시설, 원전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 남한 사회내부 혼란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는 잠수함, 잠수정, 공기부상식 상륙정(후버 크랩트)을 통한 기습공격. 특히 후버 크랩트는 갯벌에서도 기동이 가능하며 해안에 바로 상륙할 수 있어 야간에 특수부대원들을 해안을 통해 산발적으로 투입할 경우 이번 동해안 공비침투처럼 현재의 해안경비태세로는 대응하는데 문제가 많다.

넷째는 백령도 등 서해도서의 무력점령시도이다. 북은 휴전선 인접 지역에 대한 국지적 군사도발행위와 함께 서해 도서중 일부를 택해 일시적 무력점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실제 북한의 해군전력구조로 볼 때 서해도서에 의한 무력점령이 가능하며 휴전선 인근 지역에 대한 제한적 공격도 가능하다.

다섯째 미사일 공격이다. 북한은 사정거리 3백㎞인 스커드-B와 5백㎞인 스커드-C를 연 50~1백기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현재 상당량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해두고 있다.그리고 사정거리 1천㎞에 달하는 노동 미사일도 개발완료됐으며 비록 신뢰도와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테러 협박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섯째로 고도의 심리전을 들었다. 북은 과거 내부적 동요 기미가 있을 때마다 서울 불바다 발언 등 남한을 상대로 고도의 심리전을 수행했으며 동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서도 보복발언 등으로 심리전을 이미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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