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외교秘史 공개

"日총리 두번씩 '넘겨달라'협박"

통일외무위의 주일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은 8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독도문제에관한 비사(秘史)를 한일국교정상화의 주역이었던 당시 이동원(李東元.국민회의 의원)외무장관이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의원은 당시 한일국교정상회담 주역으로서 독도문제에 대해 외교사적인 사료(史料)의 의미로첫 공개한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이의원은 65년2월 한국을 공식 방문한 시이나 에쓰사부로(椎名悅三郞)외상은 만찬장에서 별도로 자신과 만나자고 한후 일본국민의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을 방문했는데 선물을 하나달라 면서 독도를 일본에 넘겨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 전장관은 이에 대해 대마도가 한국영토라는 기록이 많다 면서 대마도를 넘겨주면 독도를 양보하겠다고 맞섰다고 털어놨다.

이 사실이 공식방한한 일본외상이 독도문제를 처음으로 거론한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이 전장관은 한일협정 서명을 위해 1965년6월 일본을 방문해 총리관저에서 서명식 직전 대기하는 사이에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당시 일본총리로부터 잠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2층총리집무실에서 면담했다는 것.

사토총리는 당시 두개의 문서를 내놓고 서명하라고 요구했는데 하나는 독도영유권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한다는데 합의한다는 내용이었고 다른 한장은 그동안 일본을 방문했던 한국측대표단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하더라도 무방하다고 발언했던 것을모아놓은 문서였다.

사토총리는 이장관에게 두 문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오랜 협상을 거쳐 마련된 한일기본협정 서명식은 없다면서 위협했으나 이장관은 평생 모신 어머니를 재판소에서 확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제2의 이완용이 되란 말이냐 며 강력히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이나 에쓰사부로 외상이 갑자기 일어나 사토(당시 총리)군 내려갑시다라고 말해 서명식장으로 내려가 이를 모면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이같이 과거의 사실을 밝힌 이의원은 일본 자민당이 독도를 자국영토로 선언하는 것을 선거공약화한 것은 너무 심한 처사라며 독도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자신은 뜨거워진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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