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국회의 첫 국정감사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야당의 독무대가 깨지고 있는것이다. 이번 국감활동자체평가에 대해 여당지도부는 긍정적인 반응인데 비해 야당지도부는 내심 못마땅한 모습이 역력한 게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현상이다.
이는 권력형비리를 찾기힘든데다 여당소속의원들이 종전과달리 정부를 더 매섭게 몰아세우고 있고 또 무책임한 한건주의폭로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기때문이다.
물론 여야는 이번 국감이 요란한 비리폭로국감에서 차분한 정책국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편이다.
신한국당은 현재까지 국감이 잘 진행되고 있다 면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야당의원들이 별다른 건수를 올리지못하고 있는데다 여당의원들도 선전하고 있다고 자체판단하고 있다. 다만 신한국당이 최근 우려를 표하고 있는 대목은 국민회의가 폭로위주로 방향을 급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철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를 국민회의의 국감실적부진탓으로 돌리고 허위주장과 음해의 정도가 심해지고 빈도가 잦을 경우 엄중히 대응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철대변인은 10일 한총련시위에 참가한 여대생들에게 경찰의 성추행이 있었다는 국민회의측 주장에 대해 이를 폭로한탕주의국감으로 규정하고 한총련사태의 본질을 흐리게 할수 있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 며 강력비난했다.
국민회의도 외부적으로는 무장공비침투사건의 악조건에도 자당의원들이 선전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김대중총재등 당지도부는 답답한 모습이다. 김총재도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부정비리폭로에 좀더 주력해야 한다 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번까지 자당의원들을 칭찬하는데 인색지 않았다는 점과 비교해서는 극히 이례적이다.
박상천총무는 향후 국감전략에 대해 국감은 의정활동 꽃 이라고 전제, 안보허점지적과 대책, 검.경의 편파수사와 검.경중립화를 위한 관계법개정,부정선거추궁과 선거법개정, 경제정책실패폭로와 대안제시등에 더욱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자민련도 국민회의처럼 아쉽기는 마찬가지. 이정무총무는 언론에서 많이 다뤄주지않아 우리당활약상이 두드러지지않고 있다 고 원인을 딴데로 돌렸다.
김종필총재도 10일 오전 국감이후 처음으로 총무처에 대한 행정위국감장에 모습을 나타내 3시간동안 자리를 지켜 국감독려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총재는 12일 의원조찬간담회에 참석, 소속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할 계획이며원내총무실에서는 지난 7일 소속의원전원에게 언론대책요령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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