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부통령후보 TV토론회

"앨 고어부통령의 판정승으로 결말"

미부통령후보 토론회는 앨 고어 부통령의 판정승으로 결말이 났다.토론회가 끝난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는 고어의 압승 을 입증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누가 이겼다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대한 CNN방송 여론조사 결

과는 고어 57%%, 켐프 28%%로 나타나 고어 부통령이 두배이상의 지지를 받았다.이와함께 ABC방송 조사에서는 고어 50%%, 켐프 27%%로 나타났고, CBS방송 조

사결과는 고어 48%%, 켐프 31%%로 나타나 이번 토론회는 고어의 일방적인 승리로 판명됐다.

그러나 고어 부통령과 켐프 후보 사이의 부통령후보토론회가 오는 2000년 대통령후보 토론회의 예고편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게 어긋나지 않았던 것으로보인다.

두 후보는 클린턴과 돌을 제외하고는 단연 민주.공화 양당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번 토론회에서 공화당 측으로부터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이나 화이트워터 스캔들 등 추문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을 주문받았던 켐프 후보는 어떤개인을 사사로운 문제로 뒤쫓는 것은 보브 돌이 할 일이 아니다 며 싸움개 노릇 을 점잖게 거부했다.

고어 부통령 역시 켐프후보의 공격에 대해 결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토론말미에 그는 돌과 켐프에 대해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며 그들은 좋은사람들 이라고 추켜올리며 결코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두 부통령 후보 사이의 90분 간에 걸친 토론은 주로 미국의 국내 경제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켐프후보는 15%% 조세감면 정책은 인종 갈등, 환경오염, 공공안전 위협등 미국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처방 이라고 강조한데 대해 고어 부통령은이같은 조세감면 정책이 매우 위험한 계획 이며 연방정부의 재정적자에 커다란 구멍을 남기고 말 것 이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 모두 치밀한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 토론을진행했으나 외교정책과 관련해 아이티사태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켐프후보는 약속된 90초간의 답변 시간을 절반도 다 채우지 못한 채 제3세계 국가들의자유무역을 방해했다 는 등 모호한 답변을 내놓고 말아 사전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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