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재첩국 다시 맛본다

"하구둑 건설이후 사라졌다가 부활"

[재첩국사이소]라는 말로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재첩이 지난 87년 낙동강하구둑건설과 함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인근 어민들의 노력으로 되살아났다.

부산 을숙도 주변의 하단, 장림, 명지어촌계 등 3개어촌계 재첩도수망어민들은간조시간을 이용해 하루 2백㎏을 채취, 4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꿈에 부풀어있다.

또 소문을 듣고 몰려온 주민들도 잠깐 물속에 들어가 1되가량 채취, 집으로 가져가 재첩국을 끓여 먹으며 옛 맛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특히 재첩은 간이 나쁘거나 황달, 숙취제거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한다.

이같은 재첩회생에는 낙동강수질개선과 인근 어민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가능했다. 어민들은 재첩회생을 위해 지난 90년대 초 하동재첩 으로 유명한섬진강에서 종패를 가져와 낙동강하구에 뿌려 꾸준한 관리를 해왔다.

하지만 어민들을 불안케 하는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단어촌계 이춘식계장은 내년 3월초에 있을 수자원공사의 낙동강하구언 수문 준수공사로 재첩이영원히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 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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