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새벌 향연의 밤 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제25회 신라문화제는 3백만 경북도민의 축제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못했다는 평가속에 다음 행사부터는 재원 확보조차 불투명해 그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 8일 개회한 이번 문화제는 첫날에는 적잖은 관중이 개회식장을 메워 축제분위기를 돋웠으나 행사기간 내내 경주시민을 제외한 다른 시.군민의 모습은찾아보기 어려워 도단위 행사로 승화시키는데는 실패했다.
행사내용도 경주시민의 축제로 한정한 느낌이었다. 지난23회부터 경북도민의축제로 격상,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주시가 주관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각 시군농악경연대회를 비롯 도민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올 해는청도 예천 등 2개군의 민속놀이 시연이 고작이었다.
물론 경주 시.군 통합이후 처음 갖는 행사라는 점에서 동서로 나뉘어 펼친 줄다리기는 시민화합의 한마당 잔치로 흥을 돋웠으며, 중앙상가협의회와 봉황로축제 등은 노서동 일대 고분군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그간 신라문화제를 사실상 주관해온 신라문화선양회(회장 경주시장)는 비용부담의 큰 기둥인 불국사측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지원을 않겠다고통고한데다 기금이 바닥나 다음 행사 개최가 지금으로서는 우려스럽다고 밝히고 있다.
신라문화선양회는 지난 62년에 시작한 신라문화제를 지난 76년 부터 매년 불국사 석굴암 관람료 총액의 6%%를 납부받아 이끌어 왔으나 2년전 부터 불국사측이 이를 거부, 현재 미납금 5억7천여만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소요예산 8억원중 도비 1억원 불국사 1억90만원을 지원 받아 겨우 행사를치렀으나 불국사측은 다음 행사부터는 이마저 지원을 않겠다고 통고, 획기적인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 신라문화제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주시 전홍열문화관광국장은 소요예산이 매년 늘어 다음에는 10억원 가량이들 것으로 보이나 경북도가 1억원 지원 이상은 난색을 표하는 데다 불국사측이 지원을 끊겠다고 나서 현재로서는 다음 행사 개최가 막막한 실정 이라고말했다.
향토사학가들은 경북도내서 가장 역사가 긴 신라문화제가 연례적인 행사가아닌 진정한 도민 축제로 승화시키려는 각계의 노력이 절실하다. 충남의 백제문화제는 군단위 행사인데도 도비 50%% 보조로 치러지며, 진주 개천예술제는국비일부가 지원되고 있다 고 말했다.
선양회측은 신라문화제 운영조례를 제정해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3백만 도민화합을 위한 축제로 승화시키는 제도적 뒷받침이 아쉽다 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