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국셰필드시 시장 피터 프라이스씨

"문화체육의 국제적 도시로 만들겠다"

이제 더이상 '철강도시란'이름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문화체육도시로 탈바꿈될 것입니다 지난 5월 1년 임기로 새로 셰필드시장을 맡은 피터 프라이스씨(58)가 내건 기치는 문화체육의 국제적 도시 셰필드 이다.

북부잉글랜드의 중심도시 셰필드는 한때 세계철강도시의 명성을 가졌으나 경기불황과 잇따른 노조파업으로 침체를 거듭해오다 최근들어 새로운 도시이미지를구축하고 있다.

시의원생활 24년만에 시장이 된 프라이스씨는 작년 부시장에 이어 시장 업무를시작한지 불과 5개월 남짓이지만 그의 경력은 셰필드시의 새로운 이미지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환경위원회에 시의원으로 있을 당시 자원재생발전소를 건의, 지난 88년 자원재생발전소가 건립되었다. 72㎞나 되는 관을 도심 땅속에 묻어 발전소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셰필드대학, 시청, 할렘셔 병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반사업장에서도 열에너지 신청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우선 그가 구상하는 것은 문화도시 세필드의 모습이다. 세필드시의 3분의 1이영국국립공원인 피크 디스트릭트인데도 불구하고 철강산업 이미지에 박혀 관광문화를 개발하지 못했다는 그는 문화체육행사를 주최, 세계관광객을 모으겠다는구상을 갖고 있다.

세필드에 위치한 유럽 최대 쇼핑센터 메도홀 은 연 3천5백만 쇼핑객들이 몰려오고 이들 중 70%%가 외지인이라는 프라이스씨는 문화행사를 통한 관광객 유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지난 90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때 만든 체육시설이 좋은 자원이 되고 있다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넓은 시장실에 20여 개국에서 모은 골동품과 유물을 이제 다시 정리하고 수집해서 런던의 빅토리아 알버트 홀과 같은 박물관을 시청사인 타운홀 옆에 세운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월급이 없는 봉사직인 시징은 자치단체의 예산에서 시장 활동비의 일부가 지원되는 것이 수입의 전부이다. 프라이스 시장 역시 시장으로서 받는 돈은 1년에7천파운드에 양복 두세벌을 지원받고 있다. 그 돈으로 생활에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1년간의 시장은 돈 보다 봉사라며 웃으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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