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내 서점이 종합 문화.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교재 판매에만 치중해 왔던 대학구내 서점이 신세대 학생들의 새로운 욕구에부응, 자체 기능과 환경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서점은 대학 도서관과함께 학문탐구와 전문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섭렵할 수 있는 장소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볼때 서점환경 개선은 지성인의 문화를 새롭게 창출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지난달 경산시 대동 영남대 제2후생관에 문을 연 영남대 구내서점이 대학서점가의 변화를 예고하는 첫 케이스. 영남대는 지난8월 서점경영수익금의 교내환원으로 학생장학 후생기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구내서점 직영체제 라는 대학출판 유통분야에 있어서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1층과 지하를 합한 면적이 1백90평. 1층에 서점과 오디오 시스템이 설치된 학생 휴게시설을 마련하고 지하에는 PC를 통해 신간 도서정보를 살펴 볼 수 있도록 LAN을 설치, 학생들이 시내 서점에 가지않고도 필요한 책을 구입할 수있도록 했다. 서울의 유명서적과 온라인 도서 공급망을 구축, 학생들이 미확보된 전문학술도서를 찾을 경우 3일 이내에 구입해 주는 판매방식을 택하고 있다.
종전까지의 토플.토익 등 참고서와 교재 위주에서 탈피, 문방구는 물론이고 인문.사회.철학.문화분야 교양도서와 아동도서까지 판매하는 서적문구 백화점 형태의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구내 서점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사회비평 계간지.인문사회 신간도서도 눈에 띈다.
또 서점내에 취업정보센터. 대학출판 학술도서 할인판매를 위한 특별코너 설치와 함께 각종 자격시험 관련도서를 전문화하고 고객을 위한 할인 이벤트 행사도 연 1회이상 실시한다는 것이 대학측의 방침이다.
38년간의 도서판매 경력을 가지고 영대서점을 위탁 경영하고 있는 양화송씨(63)는 대학생들과 교수, 이웃 주민들에게 지식을 전파한다는 생각으로 봉사,영남지역 최고의 서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고 다짐하고 있다.
한편 영남대 서점이 미래형으로 탈바꿈함에따라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의 서점을 둔 경북대(73평), 포항공대(56평), 계명대(33평)에서도 서점 경영수익금의교내환원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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