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가명)와 태숙(가명)이는 올해 열세살이다. 이들은 지난 12일밤 20대청년 2명에게 몹쓸 짓 을 당했다. 함께 술을 마시자 는 유혹을 받고 따라간 것이화근이었다.
주먹과 발로 수십차례나 맞았다. 또 서울로 팔아넘기겠다 며 칼을 들고 위협해 욕을 보고도 신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첩보를 접한 경찰이 중앙공원에서 배회하는 이들을 찾아냈고 결국 청년들까지 붙잡았다.
그러나 대구 중부경찰서 형사들은 조숙한 이 아이들의 지난 행적을 조사하다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연주와 태숙이는 초등학교 5학년때 재미가 없어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때부터 아는 오빠 들을 만나 여관에서 함께 지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집에들어갔다. 노랗게 물들여 머리핀을 꽂은 앞머리, 허벅지가 다 드러나 보이는 치마, 알록달록 색칠한 손톱…. 이들에게서 꿈많은 13세 소녀의 모습은 찾아볼 수없었다.
남자와 처음 잔 게 언제냐 고 묻자, 연주는 국민학교 5학년때 라고 또박또박대답했다. 이에 태숙이가 넌 부끄러운 줄도 모르냐 며 면박을 주었다. 그리고는 서로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연주는 올 11월, 태숙이는 내년 3월에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한 경찰관은 우리 사회나 학교가 외도 한 이 아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이 아이들이 학교나 가정생활에 제대로 적응할지 의문 이라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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