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영의묘 못살리는 문예회관

"기금모금공연 흥행성 쇼 취급 곤란"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가정적 약자인 여성들이 겪는 각종 애환을 들어주고 재활의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단법인 대구 여성의 전화가 가정폭력치료센터 마련을 위한 패티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으나 대구문화예술회관 사용 조례때문에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이 모임이 더이상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인 가정폭력의 피해자나 가해자를 위한 치료센터 마련을 위한 준비작업을 편 것은 지난 봄부터인데 반년 이상 매달려온 사업이 자칫 헛수고로 돌아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모임은 지난 5월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관 가계약을 맺고 가사용 허가 공문을받은 뒤 패티김 콘서트를 계약했다(계약금 3백만원 지불).

그러나 얼마전 문화예술회관 측으로부터 뚜렷한 이유없이 장소를 대구시민회관으로 옮겨달라는 통보를 받아 당황했지만 대구시민회관의 좌석이 더 많아서 한표라도 더 팔아야 센터를 건립할 수 있어 문제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문화예술회관 사용료 징수조례에서 불거졌다. 대구시민회관 역시 이 조례의 적용을 받고있는데, 이조례 제6조 3항은 흥행성(쇼) 있는오락성 관람물을 공연하면 관람수입액의 1백분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용료로 징수한다 는 규정이 명시돼있고 이 공연 역시 흥행성 오락성 관람물이라는것이다.

자칫 가정폭력치료센터 건립 기금은 커녕 일만 실컷하고 수익금은 대구시에 몽땅 내놓아야할 딱한 지경에 빠져버린 것이다.

인천 여성의 전화에서도 기금마련을 위한 콘서트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

었으나 수익금의 30%%를 내라는 규정은 없었다 는 최연숙간사는 가정폭력의가해자나 피해자를 대상으로 무료 운영할 치료센터 마련을 위한 콘서트를 단순논리에 입각, 흥행성쇼로 몰아붙이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운영의 묘를 살려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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