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가스참화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국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대구도시가스와 구미도시가스의 경우 도시가스회사가 관리하는 정압기(가스누출측정기)의 상당수가 가스압력이 감지되지 않는등 작동불능상태로가스안전관리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도시가스의 경우 대구시내1백62개정압기중 10개를 선정, 정압자료를 분석한 결과 5개가 가스누출감지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도시가스도 42개정압실의 40%%인 16개가 전산기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가스안전상태를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의원의 지적대로라면 지난 95년4월 대구상인동가스대참사후에도 가스안전은 공염불인채 제2의 사고도 우려되는 것이다. 상인동참사의 경우 지하굴착중 가스가 누출돼 폭발했으나 도시가스회사의 정압기도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대형참사를 부른 것이다. 사고이후 도시가스회사의 각종 해명도 많았으나지금까지도 개선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다면 시민안전에 큰 문제가 아닐 수없다.
대구도시가스의 경우 전국에서 최고의 도시가스요금을 징수하면서 가스시설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많은 문제를 일으켜 왔다. 90년이후 가스사용인구가 늘어나면서 흑자경영체제가 됐으나 가스누출및 폭발사고방지를 위한 시설, 인력투자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95년 상인동가스참사이후 정부는 각종시설과 가스누출감지장치의 현대화를 부르짖기도했으나 아직도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감독관청인 한국가스안전공사등의 관리소홀에 대한 문책은 물론 문제를 일으킨 가스회사에 대해 법적처벌을 해야 한다.
안전은 구호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감독관청이나 이를 관리하는 주체가 안전에 대한 사고의 전환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특히 도시가스의 경우 순간의실수가 엄청난 재앙을 가져오기 때문에 안전에 한 점의 허점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런데도 가스관리상태가 대형참사 이전이나 이후나 달라진 것이 없다면또다른 참사를 부르는 것과 같다.
대구도시가스를 비롯한 가스관리자들은 시민의 안전과 대형참사예방을 위해서가스안전관리에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 가스시설시의 철저한 배관관리에서부터가스공급중단 잠금장치인 볼밸브 의 불량여부, 가스누출 감시장치에 이르기까지 부실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특히 국감에서 지적된 정압장치는 가스안전관리의 핵심장치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가스관과 가정에 인입된 가스에는 노후와부실 또는 실수로 언제 어디서나 가스가 누출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압기의 기능은 사고방지에 절대적인 것이다. 정압기의 부실은 당장 개선해야 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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