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도시계획 주요내용

"영세민촌 10곳 환경개선"

18일 대구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사안들은 사전 절차인 공람공고를 거치면서 관계 주민들에게 다소 알려진 내용이다. 그러나 새로 주택을 마련하려는일반시민들이나, 건축법에 묶여 비가 새는데도 집을 고쳐 짓지 못해 왔던 영세민촌 주민들, 인접 혐오시설 때문에 고통받아온 주민들에겐 관심이 클 수밖에없는 굵직굵직한 내용도 적잖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일년에 4~5회 정도 밖에열리지 않기도 한다.

▨도축장 이전=흔히 신흥산업 으로 불리는 이 시설은 주택가에 인접한 공장지역에 위치함으로써 민원이 많았다. 현재 것은 신흥산업 이라는 사업주체가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한 뒤 20년간 사용권을 얻었었다. 따라서 현재 소유자는 대구시.

이것을 이번에는 옛 검단공단 내정지로 옮겨 대구시가 땅을 사고, 시설을 지어축산물 도매 공영시장 으로 만든 뒤 신흥산업에 임대해 사용료를 받는 형태로바꾸기로 했다. 부지도 현재의 5천여평보다 2배 정도 늘고, 시설도 최첨단으로하기로 했다. 일대에 건설될 물류시티 와 인접하고, 금호강변에 붙어 위치하게된다.

빠르면 일년 이내에 이전될 전망. 이를 위해 대구시는 너비 10m, 길이 1km 가량의 진입로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현재의 땅은 팔아 대구시 수입으로 할 예정. 그러나 주거지역 등으로 바꾸지않고 현재대로 공업지역 으로 둔채 공장용지로 매각할 전망이다.

▨경원고 이전=송현동 공무원주택촌 가까이 있는 이 학교는 달서구 용산동으로옮겨 역시 부지를 현재보다 2배로 늘려 지을 계획. 새 터는 50사단 자리 북쪽구마고속도로 건너의 산속. 곧 신축공사에 들어가 일년반 정도 뒤에는 이전 개교할 예정. 성서택지 학생들의 학구내 고교가 될 전망.

현재 부지는 주거지역으로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대신 4백여평은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건설국 하치장 이전=남구 대명동 남대구전화국 맞은편에 있는 현재 시설을 달서구 신당동 성서 계명대 옆으로 옮긴다. 새 부지는 현재 토지공사 소유이나 18일의 도시계획위 가결로 곧 매입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화건설국장은 말했다.

부지를 2배 이상으로 늘리고 물자 수송을 편리하게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현재의 부지가 흙먼지 등으로 일대 주민들의 민원 대상이 된 것도 원인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이전 신축건물 설계가 진행 중이고, 건축에 일년여가 필요할것으로 보여 2년쯤 뒤에는 이전이 실현될 전망. 한국통신측은 현재의 자재하치장 부지(5천여평)를 남구청 청사터와 바꾸길 희망하고 있다.

▨서부고교 신설=서구 평리동 평리초중학교 터에 틈을 내 서부고교를 신설한다.

▨배자못(대불지) 용도변경=이미 5만5천여평은 주거지역으로 변경돼 아파트가섰다. 이번에 자연녹지에서 주거지역으로 바꾼 것은 나머지 7천5백여평. 대구시땅으로 곧 매각돼 추가로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

▨10개 주거환경 개선지구 지정=영세민촌 주택들은 거의가 최소 건축가능 면적(27평)이나 도로 인접 조건 등에 미달돼 새 집을 지으려 해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99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 중인 도시 저소득 주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임시조치법 에 따라 개선지구 로 지정될 경우 이러한 조건을 크게 완화, 새 집짓기가 가능해진다. 또 개선지구 에 포함돼 있는 국공유지도 무료로 주민들에게 넘겨진다.

새로 지정된 10개 중 중구 봉산동 제일여중~대구초등교 사이 일대 2천8백여평(230번지 일원)엔 낡은 가옥 86동이 있으나 이를 뜯어내고 아파트를 짓기로 결정됐다. 중구 남산동 경북공고~천주교교구청 사이(교구청 인접, 2210번지 일원)3천8백여평 땅에 모여있는 82동의 낡은 집들은 새 단독주택으로 바뀐다.

중구 남산동 옛 미도극장 북편 까치아파트 인접(2613번지 일원) 1만4백여평 2백60동, 미도극장 남쪽 남구 대명4동 대명시장~계명대 사이 5천4백여평(2563-18번지 일원) 1백39동의 낡은 집들은 새 단독주택으로 건축할 수 있게 됐다. 제2대봉교~대구중 사이 남구 이천동 551의4 일원 3천4백평 74동 집은 철거 후 아파트를 짓는다.

동구 신천2동 신천주공아파트 동쪽(544번지 일원) 1천76평 땅의 주택 41동 자리와, 이 아파트 남쪽(신천1동 500번지 일대) 56동 주택 땅 2천1백여평 등에는아파트가 들어선다.

동구 신암5동 새마을오거리 정법사 동북쪽 주택 36동 부지 1천5백여평(129번지일대), 거기서 금호강쪽으로 인접한 1천1백60평(가옥 27동 30번지 일원) 등엔새 단독주택이 건설된다. 영신고~동신초등교 사이 옛 감나무촌 남쪽 영세민촌(신암2동 459번지 일대) 2천1백여평 땅에 있는 65동의 가옥도 역시 단독주택으로 새단장한다.

▨그외 결정 사항=다사면 문산정수장 예정지, 공산지역 지묘배수지 예정지, 지묘동~미대동 사이 내동재 터널공사 예정지, 반월당 및 두류네거리 지하공간 예정지, 서대구톨게이트~성서IC 사이 구마고속도로 확장 예정지, 대구공항 국제선청사 예정지, 지하철 2호선 노선 및 역사 예정지 등이 도시계획 절차를 마쳤다.그러나 18일 도시계획위원회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의무사령부 부지 도시계획은 상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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