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베드, 대통령선거운동에 본격 돌입

"정치적 재기위한 투쟁 시작"

[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에 공공연히 도전해온 알렉산드르 레베드는 국가 안보위원회 서기직에서 전격 해임된 직후인 18일 자신의정치적 재기를 위한 투쟁을 시작함으로써 러시아 정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아나톨리 쿨리코프 내무장관의 주장을 부인한 바있는 레베드는 이날 위기에 처한 군부의 불만과 자신이 주도해온 체첸평화협정의 불확실성을 들먹이며 러시아가 뜨거운 가을을 맞고 있다 고 경고했다.

레베드는 이에앞서 해임을 통보받은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선거운동에본격 돌입하겠다고 밝혔었다.

레베드의 해임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 행정실장,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 같은 현 러시아 정부 실세들의 권력 기반을강화시켜 줄 게 확실하지만 레베드의 지위를 강화시켜 줄 여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레베드 국가안보위원회 서기를 해임한 옐친 대통령은 18일 미하일 콜레스니코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겸 제1국방차관도 전격 해임했다.

콜레스니코프 총참모장의 후임에는 구소련 정권에서 총참모장을 지냈으며 독립국가연합(CIS) 출범 당시 군사협력위 위원장을 지낸바 있는 빅토르 삼소노프장군(54)이 임명됐다.

옐친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안티포프 크렘린 행정실 차장도 이날 개인적인사유로 해임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크렘린궁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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