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산달비골, 칡넝쿨에 죽어간다

"계곡일대의 나무들 거의 枯死위기"

대구 앞산 달비골이 칡넝쿨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아무런조치도 취하지 않아 칡넝쿨이 근래엔 계곡 정상을 넘어 가창쪽 골짜기로까지마구 번지고 있다.

앞산의 서쪽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달비골은 큰골-안지랑골-삼정골과 함께 앞산의 가장 중요한 계곡을 이루는 골짜기이다. 또 월성-상인-대곡지구 등이 주거지역으로 개발된 뒤 일요일 등산-산보객이 어느 계곡보다 많아진 곳이다.

그러나 달비골엔 입구서부터 칡넝쿨이 번성, 시민들이 많이 찾는 평안공원 일대까지도 거의 모든 나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극성을 부려 5~6부 능선쯤부터는 계곡 대부분이 칡넝쿨에 뒤덮여 머잖아 나무들이죽을 위기에 있다. 현재 칡넝쿨은 능선 꼭대기를 넘어 반대쪽 가창골까지 침범중이다.

이에대해 대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도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의 경우 칡넝쿨 피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칡제거를 위한 특수약물 주입기를 보급하는등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달비골은 아랫부분은 앞산공원 관리사무소와 달서구청이, 윗부분은공원관리사무소와 달성군이 나눠 맡도록 행정구역이 갈라져 있는데다 모두들도시행정에만 치중,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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