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대구·경북 잇단 순방

"[TK에 미소띄우기]"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영남권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총재는 19일부터 2박3일동안경북 봉화 현불사에서 열린 호국영령위령제와 대구경북지역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등에 참석하면서 지역여론 탐색에 나선 것이다.

김총재는 21일 오전에는 지역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21세기와 한국경제의 발전방향 이란 제목의강연회를 가지기도 했다. 김총재의 대구.경북지역방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오는 23일 경남지역을 방문하고 29, 30일 다시 대구에서 목회자부부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한뒤 부산시지부결성대회에 참석한다.

이번 DJ의 지역접근방식은 노골적이지않다. 봉화 현불사의 호국영령위령제와 지역문화예술인과의간담회 등에서 그는 정치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그동안 각종집회에서 수평적정권교체의 당위성에대해 지나칠 정도로 강조해 온 그의 언행과도 차별화된다. 그만큼 DJ와 국민회의측의 TK지역 접근은 조심스럽다.

수도 없이 지역을 방문하고 지지를 호소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반향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그는 내년대선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대구.경북지역을 공략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 핵심측근인 권노갑(權魯甲)지도위부의장과 박정수(朴定洙)부총재를 각각 경북도지부와 대구시지부위원장으로 앉힌 데 대해 내년 대선이외의 다른 이유를 댈 필요가 없다. 대구.경북지부결성은 오는 11월중순쯤에는 가능할 것 같다.

김총재가 기회있을때마다 자민련이 주장하는 내각제개헌에 화답하는 것이나 야권후보단일화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도 TK지역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어쨌든 DJ의 TK짝사랑 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대구를 찾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금호호텔에서 21일 지역대학교수들을 상대로 21세기 한국경제의 발전방향 이라는 주제로 조찬강연회를 여는등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분주한 행보.국민회의측은 당초 김총재에 대한 지역의 거부감(?)을 의식해 참가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많은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상당히 고무된 모습.

지역문화예술인과의 대화에는 정점식계대명예교수, 김원세경북대교수, 김대한예총사무국장, 이하석민예총대구시지부장, 현해봉서예협회지부장등 지역문화인 2백여명이 참석하는등 성황.또 지역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는 박윤흔대구총장, 이효태경북산업대총장등 교수 1백50명이 참석.

○…김총재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발전방향 이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위천공단에 환경친화적업종을 유치하고 낙동강수질개선을 병행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면서 위천공단조성에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며 앞으로도 계속 연구해야 할 문제 라는 유보적인 견해를 표명.교수들은 이날 김총재에게 지역경제활성화방안, 위천공단지정문제, 지방대학지원책, 인재지역할당제, 교수협의회입법화등을 건의.

○…전날 열린 지역문화인과의 대화에서는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가 될 것이며 경제발전, 한국의 이미지고양등을 위해서도 문화예술진흥책이 시급하다 면서 현재 0.5%%에 불과한 문화관련예산을 1%%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 이라고 역설.

이어 국악인 이명희씨의 흥보가 등 지역예술인 4명의 공연이 20여분간 있었으며 김총재는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참가자들과 함께 고향의 봄 을 불러 노래실력(?)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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