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권력 다툼 끝에 사임한 알렉산드르 레베드의 뒤를 이어 러시아 국가안보위를 맡게 된 이반 리프킨(49) 신임 서기는 옐친의 신임이 두터운 중도파 정치인.
야당인 농민당 출신으로 좌파의 후원으로 46세에 하원의장이 되었지만 그후 옐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작년12월 총선에는 직접 친(親) 엘친계 중도 정당을 결성 선거전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총선에서 공산당 등 좌파가 승리를거두자 하원의장에서 밀려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친화력이 있어 정치권에서 정파를 초월해 신망을 받고 있다.
전임 레베드 서기가 강한 개성과 야망이 있었던 인물이었던데 반해 리프킨은입법부의 수장을 지낸 경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비중은 훨씬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국가 안보위는 군경(軍警)과 연방보안국(FSB)등 각종 정보 기관까지통괄하는 막강한 권력기구이다. 안보위를 야심만만한 레베드에게 맡겼다가 분란을 겪은 옐친이 사람좋은 리프킨을 내세워 자신이 직접 이 기구를 통제하려는 것으로 이번 인사의 배경을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점에서 리프킨의 안보위는 레베드 시절에 비해 힘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프킨이 친화력을 발휘해 크렘린 2인자들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체첸문제를 잘 해결할 경우 리프킨에게는 새로운 정치적 도약의 계기가 될수 있을것이다.
리프킨은 20일 체첸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러시아 정부의 의지는변함없다 는 취임 일성을 통해 레베드의 사임이 체첸 분쟁의 재연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리프킨은 볼고고로드에서 태어나 볼고고로드 농대(農大)를 나온 농업 전문가로서 소련시절 인민회의(의회에 해당) 대의원에 선출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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