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삼성 매각설이 사실로 나타날 경우 지역경제계에는 어떤 영향을미칠 것인가.
대구시 대구상의 자동차부품업체등 지역경제계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효과가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효과가 클 것 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긍정적인 측면은 국내 최대 재벌그룹인 삼성이 쌍용차를 인수하면 기존 삼성상용차와의 연계로 지역 자동차산업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고 삼성은 대구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 계속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부산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삼성자동차연구소 대구유치에서 유리한 위치에서게 됨은 물론 부산에 있는 삼성자동차공장이 증설을 필요로 할 경우 구지공단이 최적 후보지로 부상하게 돼 명실공히 대구는 울산과 더불어 국내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벤츠와 기술협력을 벌이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삼성이 고민하고 있는 영업망구축 및 부품업체 확보, 수출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삼성이 경쟁력을 확보하면 대구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클 것이라는 것도 한 이유다.부품업체들도 삼성 단일 기업을 상대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할수 있고 구지공단을 활용할 수 있어 공장용지난도 쉽게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단기적으로는 대구경제에 마이너스적인 요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11월 착공에 들어가면서 오는 99년까지 생산설비공사를 마무리하고2천년부터 자동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삼성이 인수할 경우 공장완공에는 최소한 3년정도의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삼성은 반도체 경기하락으로 그룹의 돈 줄이 생각보다 튼튼하지 못한데다 부산 신호공단에 건설중인 승용차공장 건설에 밑 빠진 독에 물붓기 격으로막대한 자금이 동원돼 구지공단을 곧바로 건설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증설이 예상되는 승용차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대구로 온다고해도 많은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으며 삼성은 쌍용차 인수를 이유로 상용차 공장건설을지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삼성이 현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승용차 제2공장을 달성구지공단으로 가져올 수 있겠는가하는 의문도 부정적인 측면의 한 이유다.
어쨌던 2천년부터 삼성상용차의 매출 1조6천억원, 쌍용자동차 매출 3조2천억과지역부품업체들의 매출등을 합쳐 연간 5조원대의 생산증대효과를 올리는 것으로 기대했던 대구시 자동차산업발전계획은 이번 논의 결과에 따라 상당기간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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