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의 이양호(李養鎬) 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 사건수사가 한창인 가운데이 사건의 핵심열쇠를 쥐고 있는 무기중개상 권병호(權炳浩)씨가 갑자기 언론을 통해 귀국의사를밝힘에 따라 수사의 마지막 수순인 이 전장관 소환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권씨는 국내에서 사기사건으로 피소됐다가 지난 18일 중국 북경으로 출국했다가 21일 북경 시내에서 한국특파원과 인터뷰를 갖고 22일 귀국,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혀 권씨 귀국 여부에 따라 이 전장관의 소환시기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초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속전속결 의지를 밝혀 금주초 이 전장관 소환조사와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로마무리할 것으로 예견됐었다.
그러나 금주들어 사건 관계자들의 주장이 상반되는데다 관계자들의 소환도 여의치 않고 해외로도주한 권씨의 신병 확보가 어려워 이 전장관의 소환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검찰 주변에서는 조심스럽게 나왔다.
권씨의 경우 자진 귀국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귀국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검찰로서는 권씨의 자진 귀국을 기다리고 있으나 미국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면 신병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권씨가 귀국 의사를 밝히기 앞서 지난 20일 오후 방송사에 팩스를 통해이 전장관이 경전투 헬기 사업과 공군형 장갑차 사업과 관련, 대우측으로부터 받은 뇌물 총액은14억5천만원이고 이중 1억5천만원은 자신이 직접 이 전장관에게 건넸다 는 등의 경위서를 보내오는등 나름대로의 진실규명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은 권씨의 자진 귀국설과 관련, 확인할 수 없다 며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있지만 사건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요로를 통해 권씨에게 자진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검찰은 권씨의 귀국만 기대하지는 않고 있으며 대우측 관계자들의 소환 조사를 통해 이 전장관의 수뢰 의혹을 밝혀내면 곧바로 이 전장관 소환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안 중수부장은 이와관련 대우측과는 연락이 안돼 수사시작 이후 오늘 현재까지 조사한 10여명가운데는 대우측 관계자가 없지만 대우가 이 전장관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있는 이상 이들에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대우의 윤영석(尹永錫) 그룹 총괄 회장이 22일 귀국할 것이고 이에따라 잠적중인 정호신(鄭虎信) 대우중공업 부사장도 함께 출두,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높으나 석진철(石鎭哲) 당시 대우중공업 사장은 해외사업으로 인해 당분간 귀국이 어려울 것으로보인다.또 이 전장관의 진급 비리의혹및 군납과 관련, 군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진행 속도도 그의 소환시기에 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 전장관의 인사청탁에 관련된 노소영(盧素英)씨의 소환시기는 소영씨가 국내에있는 이상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권씨가 조속한 시일내에 귀국한다면 이번 사건은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될 수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전장관의 소환시기가 주말께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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