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총재와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의 골프회동을 계기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관계가 새삼 관심을 끌고있다. 골프회동 전날인 19일,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가자민련 이동복(李東馥)비서실장을 비밀리에 만나 OECD가입비준동의안 처리등 정국운영에 협조를 당부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야권공조는 사실상 끝나 독자적인 대권행보의 시작이라는 성급한 시각까지 나오고있다. 골프금지령 이 내려진 가운데 총리가 야당총재와 골프회동을 갖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자민련측은 이같은 시선을 의식, 골프 한 번 쳤다고 해서 OECD가입반대등 기존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 면서도 정치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총리가야당총재와 골프모임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회의나 자민련 모두 겉으로는 이같은 일들이 야권공조의 이완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으나콘크리트같던 야권공조의 강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다. 이양호(李養鎬)전장관 파문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문제도 양당의 입장에 미묘한 틈새가 보인다. 국민회의가 요구한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자민련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면서도 23일 당무회의에서 당론을 모아 대응수준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다.
반면 다음달 8일 치러질 오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회의가 후보를 내지않는 대신 자민련후보를 지원키로 하는등 야권공조를 지속시키는 모습도 계속되고있다. 양당의 선거공조는 지난 서울노원구청장 재선거이후 두번째다.
정기국회에 접어들어 DJ가 내각제개헌쪽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야권후보단일화 가능성을시사하는등 대선공조를 염두에 둔 행보를 계속하는데도 JP는 DJ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면서 안보정국을 계기로 보수색으로 짙게 채색하고 오히려 여권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려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해온 게 사실이다.
야당의 공조관계가 변화되고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대선정국이 가까워질수록 야권공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시련을 겪게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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