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성애의 사회사'등등…"대부분의 역사서가 영웅이나 지배계층의 시각에서 서술되고 있지만 인류역사를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이름없는 민중중심의 시각으로 쓰여진 역사서들이 속속번역되고 있다.
최근 나온 고양이 대학살 (로버트 단턴지음, 문학과 지성사 펴냄)과 성애(性愛)의 사회사 (자크 솔레지음, 동문선펴냄)는 밑으로부터의 역사라는 새로운 역사읽기 방법으로 쓰여진 책들.
미 프린스턴 대학의 강의내용을 엮은 고양이 대학살 은 학계에서 지금까지 사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것들을 소재로 18세기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고있다. 이때문에 역사서술을 둘러싸고 방법론 논쟁까지 불러일으킨 책이다.
농민들의 민담, 파리의 한 인쇄소에서 벌어졌던 고양이 죽이기 소동, 몽펠리에주민의 도시설명서, 경찰수사관의 조서, 백과전서 의 서문, 한 시민의 서적주문서 등을 소재로 했는데 농민에서 계몽사상가에 이르기까지 18세기 프랑스사회의 모든 계층에 대해 논하고 있다.
농민들의 민담, 직공들의 이야기는 고달팠던 하층민의 삶을 그리고 민담 이나복사 가 혁명까지는 이르지 않으면서도 지배계층에 저항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했는가를 논하고 있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자크 솔레의 성애의 사회사 는 집단정신사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16세기 르네상스에서 18세기 계몽주의에 이르는 시기에 금기시됐지만일상생활을 지배해왔고 상품화되기까지 했던 성(性)을 다뤘다.
이 책은 매춘부나 마녀의 성에서부터 동성애, 문학이나 음악.미술 등에 표현된성의 환상에 이르기까지 종래 역사학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던 분야를 다루면서성의 억압이 초래한 갖가지 현상을 총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서유럽과 신대륙 그리고 식민지 등 포괄적의미에서 서구라 불리는 전지역의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삼아 각 지역, 계층의 성애의 이념과 현실적인 차이점, 그리고 공통된 양상과 발전을 그렸다.
사랑과 성욕, 에로티시즘의 영역을 깊이 탐구하면서 저자는 부부관계, 합법적인성과 육욕징벌과의 관계, 도덕적 질서와 수음, 히스테리에 직면한 성애와 성적억압 등에 관한 주제를 일상생활에 관한 증언 을 토대로 하나하나 파헤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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