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염색가공기술 해외유출 우려

"염색가공시설 對중국투자 신중해야"

제직시설에 이어 염색가공시설의 대(對)중국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산업공동화는 물론 고부가가치화를 좌우하는 염색가공기술의 유출이 우려돼 해외진출에신중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은 올해부터 2000년까지 섬유자급자족 정책을 수립, 내달중 날염및 염색가공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염색가공기술 향상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염색가공시설의 현지투자가 중국섬유산업 발전에 활용될 공산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2~3년전부터 갑을, 동국무역 등 대기업들이 제직시설과 동반해 중국지역에 염색가공시설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어 작년부터 염색업종에 대한 외환규제가 풀리면서 태왕, 원천, 이화 등 지역업체들의 대중국 염색가공시설 진출이 잇따를 전망이다.

더욱이 합작으로 설립된 일부 현지 염색가공업체가 노사문제 등으로 경영권을중국측에 넘기거나 가동중단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기술과 설비의 유출이우려되고 있다.

또 중국은 지난 8월부터 레피어직기, 스토브리도비기 등을 매월 7백~8백대나 수입하고 있으며 국내업체로부터 텐터기, 염색기 등 염색가공기계를 매월 10여대씩 반입하는 등 차별화직물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업계를 위협하고 있다.지역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생산비절감을 위해 중국 등 해외에염색가공시설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급속한 기술유출현상을 불러 국내섬유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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