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영남대 최재목 교수

주자학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양명학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양명학의 학문적 성립과정과 사상체계, 특히 한국과 일본 양명학의 특질과 그 위치를 바로 알리고 싶었습니다

중국, 한국, 일본 양명학의 사상적 특질을 비교론적 체계로 처음 밝힌 동아시아의 양명학 (예문서원)을 쓴 영남대 최재목교수(철학과).

최교수는 양명학은 조선 주자학자들로부터 배척을 당해 특히 우리나라에서 학문의 본질이 많이 왜곡된 측면이 많다 며 주자학의 중심이 이(理)에 있다면양명학은 양지(良知) 즉 마음(心)을 중시하고 욕망의 긍정, 주체와 개성의 강조,만민평등을 외치는 개방적인 학문이다 고 말했다.

또 일본 양명학은 우리와 달리 근대화를 이끈 하나의 사상적 동력이 됐고 신앙의 차원까지 승화되는 등 한국과 다른 전개양상을 보였다는 것.

이에반해 한국의 양명학은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다양하고도 풍성한 학문적 체계를 쌓으면서 정립한 학문적 가치에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에서 외면돼 왔다는 것.

최교수는 이러한 지금까지의 연구분위기를 반성하고 한국양명학이 받았던 그간의 부당한 평가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며 앞으로도 양명학의 깊이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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