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느림보 PC통신]오명 벗는다

"33.6Kbps고속망 잇따라 등장"PC통신과 인터넷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전송속도다.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심야시간대에는 서비스에 접속조차 힘든데다 전송속도마저 크게 떨어져 전화요금만 축내는 경우가 많다.

최근 33.6Kbps 고속PC통신망이 개통돼 PC통신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33.6K는 1초에 3천7백자를 전송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28.8K보다 20%%이상데이터전송속도를 향상시킨 것이다.

한국PC통신 하이텔은 지난 5일 서울 경기 일부지역에 33.6K 1백회선을 개통했다. 한국PC통신은 33.6K의 안정성을 확보한 후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회선도 2천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일부지역에서 33.6K회선을 운용하고 있는 데이콤의 천리안매직콜도 이달안으로 대구지역에 33.6K회선을 개통한다.

PC통신업체 관계자들은 고속회선 개통은 문자중심의 서비스에서 멀티미디어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의 일환 이라며 그간 PC통신을 이용하면서 용량이 커서화면 디스플레이나 자료 전송에서 느끼는 불편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 것 이라고 밝혔다.

PC통신회선의 고속화에 맞춰 33.6K모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PC마트의 스프린트 를 비롯, 자네트시스템 콤텍시스템 한솔전자 등 국내 주요 모뎀 제조.공급업체들은 10만원대의 33.6K 고속모뎀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컴퓨터업계에서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주력모뎀이 28.8K에서 33.6K급으로 바뀔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33.6K가 실제 통신속도나 안정성에서 기존의 28.8K에 비해큰 이점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질적인 국내 전화선로상의 문제와 정보제공업체의 호스트컴퓨터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 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33.6K는 제속도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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