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톰슨사 인수 정치 쟁점화

"사회당, 톰슨사의 민영화 즉각중단 주장"

[파리.李東杰특파원] 대우그룹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가 프랑스에서 정치쟁점화 되는 양상이다.

리오넬 조스펭 사회당 당수는 25일 톰슨사의 민영화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으며 역시 사회당의 로랑 파비우스의원은 민영화 조건에 대한 의회 조사단의긴급 구성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이 문제가 큰 국가적 논란에 휩싸여있다.

사회당의원들은 프랑스인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 민영화 건의 전

말이 밝혀져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7백50억프랑의 매출을 올리고 8만 직원을 거느린 톰슨에 대해 구입자

는 값을 전혀 지불하지 않고 파는 측에서 되레 갖다 바친 것은 어처구니 없는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여기에다 CFDT(민주노조연합)등 노조들도 톰슨은 대우와 라가르데르그룹

(마트라)이 나눠 가진 선물 이라는 등 극단적인 비방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에 대한 거부

감때문에 파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알랭 쥐페총리는 톰슨사는 부채만도 1백40억프랑에 이르는 가치없는

회사일 뿐이며 이런 회사에 국가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납세자의 주머니만 축내는 격 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는 또 톰슨을 공기업화한 사회당 정권시절의 무능한 기업 관리능력 때문에

오늘의 사태가 빚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