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한의 노후화된 전력체계를 감안해 볼때 북한 당국이 앞으로건설될 초현대적인 원자력발전소 2기를 운영할 능력이 있을지 의문시 된다고미국의 한 전문가가 25일 주장했다.
하와이 동서센터의 로널드 하겐씨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회견에서 북한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문제는 초현대적인 원자력발전소를 원만히 운영할 수 있는 송전설비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겐씨는 북한의 전력부문에 관한 보고서에서 새로운 원전 건설계획을 지금평가하기는 어려우나 새로 건설될 원자력 발전소의 송전용량은 북한의 현 송전설비에 무리일지도 모른다 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에 의해 생산된 전력은 대규모의 현대화된 조정및 통제방식의 송전선망이 필요하나 북한의 현 송전방식은 컴퓨터 부족에 따라 전화나 텔렉스에의한 기계적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송전방식은 비효율적이며 고장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원자력발전소가 지금도 문제가 많은 북한의 송전체계에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겐씨는 지난 94년 북-미 핵합의에 따라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
한에 원전설비를 제공키로 했지만 이 원자로에 합당한 송전시설의 건설문제는KEDO의 소관 사항이 아니라고 상기시켰다.
KEDO는 오는 2003년까지 1천㎿급 원자력발전소 2기를 북한에 건설해 줄 예정
이다.
그는 이어 북한이 외부세계와 고립되어 있는 한 현 송전방식을 개선키 위한 재정적 뒷받침을 받을 전망이 거의 없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외부세계의 투자유치에 실패할 경우에는 큰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주요 에너지공급원이 석탄과 수력발전이며 현 발전용량은1만1천㎿이나 이중 겨우 7천㎿만이 실제 발전되고 있으며 그나마 정확한 내용은 입수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동서센터는 지난 60년 미국과 아.태지역국가와의 유대강화를 위해 설립되었으며 거의 대부분 미정부의 재정적 지원하에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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