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측 속초∼나진항 직항로개설 승인

"金正宇대외경협委長 밝혀"

[북경.田東珪특파원] 속초~나항진을 잇는 직항로 개설이 북측에서는 최근 승인됐으나 잠수함사건이후 남북한간의 경색된 분위기로 인해 추진이 안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 속초에서 북한의 자유경제무역지대인 나진과 중국훈춘을 잇는 구간중속초~나진항간의 북측승인사실은 지난21일부터 3일간 북경에서 열린 두만강개발계획(TRADP)2차회의에 참석했던 북측수석대표인 김정우대외경제협력추진위

위원장이 이 회의를 주재한 중국대외경제무역부 부장조리(차관보) 용영도(龍永圖)등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은 김정일의 항로개설승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잠수함사건이후 남북한간의 경색된 분위기로 남한측과의 공식접촉이 없어 이 같은 사실을 전하지 못한채 두만강개발계획 2차 북경회의에서 회의주최측관계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알린것으로 보인다. 속초~나진을 잇는 항로는 속초시가 지난 92년부터 중국훈춘시와의 교류를 위해 속초~나진, 러시아 자르비노항을 경유한 훈춘까지의 뱃길을 추진해왔으나 러시아측의 비자문제등이걸림돌로 등장, 지금까지 실현을 보지 못했다. 북측의 항로개설승인으로 인해남북관계가 정상화될 경우 속초~나진간의 직항로개설추진은 급진전될 것으로보여 카페리의 취항과 함께 동해안 속초에서 나진항을 경유한 중국측 장백산인우리측 백두산관광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나진직항로 개설은 지금까지 백두산 또는 중국최북단인 연길, 도문, 훈춘을 방문하는 우리관광객들이 인천~위해, 인천~대련등의 뱃길을 이용하던 불편도 덜 수 있게 된다. 두만강개발문제에 정통한 중국의 한 인사는 당초 속초에서 나진항을 경유 러시아 자르비노항을 거쳐 중국훈춘으로 이어지는 항로개설계획은 러시아측의 복잡한 문제로실현이 어려운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나진에서 훈춘까지는 육로로 1백10㎞거리여서 카페리를 이용한 승객이나 화물은 중국이 계획중인 훈춘~나진선봉과의국경지대인 권하다리에 1급세관을 개설할 경우 나진, 선봉자유무역지대를 거쳐중국훈춘으로의 입국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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