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유럽연합(EU)은 28일 중동특사를 임명하고 이집트에 가세,이스라엘에 대해 헤브론 철군을 촉구하는등 중동평화과정에 대한 역할개입을강화하는 조치에 나섰다.
EU는 15개 회원국 외무장관의 협의를 거쳐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이스라엘 주재 스페인 대사(45)를 중동지역 특사로 임명했다. 모라티노스 특사는 중동평화과정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한편 이스라엘및 팔레스타인 협상역들과 관계를 수립하고 EU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보고하는 임무를 맡게됐다.
에르베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은 중동에서 폭력과 테러가 재연될 경우 유럽에도 직접적 영향이 미치게 된다는 논리로 EU의 중동내 역할 강화를 옹호했다.
샤레트 장관은 특히 EU 중동특사의 임명은 이 지역에서 유럽을 미국이나 러시아와 대등한 위치로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아무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 중동평화과정이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특히 헤브론 철군을 비롯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기존협정 전면이행을 촉구했다.이날 성명은 이스라엘의 오슬로 평화협정 불이행을 비판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EU의 적극적 개입으로 중동평화과정이 제자리를 찾아나갈 수 있기를 희망, EU측의 중동지역 역할 강화에 환영을 나타냈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는 EU의 중동특사 임명에 대해 반대입장을 강력히 개진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EU의 역할 개입은 관련당사자들간의 직접협상을 강조한 91년 마드리드 평화회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모라티노스 대사는 중동문제에 정통한 전문 외무관리로 스페인 외무부 북아프리카국 차장, 대아랍협력기구 국장을 거쳐 93년 이래 아프리카중동정책 국장을맡아오다 지난 6월 이스라엘 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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