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이후 다시 한 번 뜨거운 논쟁 예상"불륜의 미화 로 논란을 빚었던 MBC 드라마가 이번에는 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선보여 다시 한 번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24일 시사회를 가지고 애인 의 후속으로 28일부터 매주 월.화 밤 9시50분에 방송될 이 드라마의 1부(70분)에는 살인장면이 7번 등장한다. 이중 3번은 주인공(최재성분)이 끈, 총, 흉기를 이용, 조직폭력배들을 차례로 살해하는 장면을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주인공의 여동생이 목졸려 죽는 장면, 미국 건달들이 주인공에게 총을 팔다가 다른 패거리들에게 기관총으로 살해당하는 모습도 할리우드 폭력영화의 한장면처럼 여과없이 등장한다.
특히 주인공이 목욕중인 폭력배를 살해한 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로 흉기에묻은 피를 씻는 장면이나 미리 준비한 끈(살인용으로 고안된 듯한)으로 TV를보고있는 폭력배를 목졸라 죽이는 장면 등은 스티븐 시걸 주연의 액션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잔인성을 담고 있다.
정작 이 드라마가 문제가 되는 것은 폭력의 미화 또는 폭력의 정당화 다.인기드라마 모래시계 가 폭력으로 주목받았음인지 살인을 해나가는 주인공은똑똑하고(변호사임) 멋있고(잘생긴 인기스타임) 정의감 있는 인물(악당을 응징함)로 그려진다.
살해 당하는 사람도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대를 성폭행하고 고문한 반민주세력 이기 때문에 역사청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볼 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드라마는 역설하고 있다.
사람 죽이는 일이 멋있고 당연한 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제작진은 한 청순한 영혼이 반민주, 반역사 세력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법과 정의를 묻는 장엄한 드라마를 만들겠다 고 했지만 광주민주항쟁은 주인공의 조직적인살인을 정당화시켜 주는 도구로만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있다.
모래시계 가 인기를 끌 당시 청소년들이 장래희망으로 깡패 를 들고 이정재
의 인기에 힘입어 검도 도장이 붐볐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 드라마의 후유증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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