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계, 제한적 공격경영 계획

"유망 사업분야에 투자, 인력 집중"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는 내년에 구조조정 등 감량위주의 긴축경영을 본격 추진하되 장래성 있는 유망 사업분야에 투자와 인력을 집중시키는 제한적 공격경영을 펼 계획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내년도 총투자규모를 올해보다 다소 줄이되 위성.정보통신과 자동차, 반도체 비메모리 부문 및 박막액정화면표시장치(TFT-LCD) 등 21세기 유망사업에 투자와 인력 등 경영자원을 집중시킬 계획

이다.

삼성은 21세기 최대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위성 및 정보통신 부문의 기술개발및 설비보완에 대한 투자는 10~20%% 늘릴 계획이며 자동차사업에 대한 투자도당초 계획대로 집행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중인 현대그룹은 경기부진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소극적 경영보다는 영업분야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 공격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 계열사는 이미 발표한 경쟁력 강화대책에 따라 경비는 10%% 이상 줄이고생산성은 10%% 이상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투자비는 대폭 늘리되 불요불급한 투자는 보류 또는 취소하고 한계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을 적극추진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올해 중기경영전략인 도약 2005 를 발표한 LG그룹은 내년에 이 목표달성을위해 한계사업 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중소기업으로 이양하는 전략적 철수를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통신운영사업과 멀티미디어.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미래형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밝힌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 위해 구회장과 그룹 회장단이 각 사업문화단위(CU)장 및 주요임원이 참석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협의하는 컨센서스 미팅을 11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으로 창업 30주년을 맞는 대우그룹은 수익경영과 세계경영, 인력확보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키로 하고 이를 위해 자동차 2백20만대 생산체제 조기구축, 프랑스 톰슨사 인수 등을 통한 세계경영 전략 심화를 추진하는 한편 완성차공장이 설립되는 국가에 부품공장 설립을 가속화하는 등 자동차 부품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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