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걸린 소아마비로 왼팔과 왼다리가 불편한 서상식씨(39.대구시 수성구황금동)는 함께 산지 16년이 되는 부인 서태순씨(36)와 30일 경상북도청 강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대구경북장애인재활협회가 주선한 장애인 부부 9쌍과 함께 올리는 합동결혼식이다.
영천이 고향인 서씨는 세살때 걸린 소아마비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초등학교를다녔다. 철없는 친구들이 몸이 불편한 것을 놀리는 바람에 마음의 상처를 입으면서 큰 형님의 등에 등하교길 6년간을 업혀 다닌 끝에 졸업장을 받을수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후 야간 중학교를 다니면서 우연히 지나가던 장애인 아저씨가 보조기를 달고 생활하라고 충고해줘 보조기를 착용했고 수없이 넘어진끝에자전거까지 탈수 있게 됐다.
중학교를 졸업한후 큰 형님이 운영하는 철물점 일을 도와주다 18세때 만화가가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갔다. 당시 유명만화가 밑에서 그림을 배우다현재의 부인인 서씨를 알게됐다. 몸이 정상인 서태순씨는 한쪽 다리와 팔이 불편한 청년 서씨를 사랑하게 됐고 서상식씨도 자신에게 따뜻한 애정을 보내는여인을 사랑하게 됐다. 그러나 이들은 처갓집의 크나큰 반대에 부닥쳤다. 남편서씨가 장애인인데다 이들이 동성동본이었기 때문.
반대를 뿌리치고 결혼한 이들은 어려운 세상살이를 헤쳐나왔다. 만화가게등 여러가지 일을 하다가 현재는 탁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상식씨는 탁구실력이뛰어나 88년 장애인올림픽, 북경아시안게임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전국체전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서씨 부부사이에는 16세와 9세된 두 딸이 있다. 두 딸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자랑스럽게 생각해 서씨 부부가 대견스럽게 여기고 있다. 서씨는 사회가 장애인들에 대해 좀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기를 바라며 장애인들도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살아나갔으면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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