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된 무장공비의 증언은 북한이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적화무력통일 계획을 실증적으로 확인시켜준 바로 그 것이었다. 북한은 남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사전에 정찰해 두었다가 결정적인 시기에 침투파괴하려 했다는 진술은 충격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었다.
또 무장공비사건이 발생한후 귀순한 북한군 중사는 무장잠수함 침투가 좌초로실패하자 북한당국은 전군에 비상을 발령하고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는 진술을통해 북한의 치밀한 전쟁준비상을 읽을수 있다. 우리는 이번 회견을 통해 피부로 느낄수 있는 것은 북한의 전쟁준비는 치밀하고 철저한데 비해 우리의 방위태세는 너무나 허술하고 안보의식 또한 해이하여 만약 북한의 육해공군이 입체작전을 벌인다면 우린 속수무책으로 당할것 같은 불안한 생각을 떨쳐 버릴수없다.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을 이겨내기 위하여 한.미.일을 비롯하여 국제사회에 구걸까지 하면서도 속으로는 대남도발을 위해 1천t급 침투용 잠수함을 건조하면서꾸준하게 게릴라훈련을 강화해 오고 있다. 게다가 북한군은 전방 수색부대 지휘관들에겐 전투용 무선호출기를 지급하는등 통신체계를 현대식으로 바꿔 전투능력의 효율을 배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눈여겨 봐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북한의 군인들은 물론 주민들에게까지 뿌리깊게 심어져 있는 사상교육은 앞으로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한반도 항구적 평화계획에 많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 같다. 무장공비로 생포된 이광수상위는 북한 군인들은 모두너 죽고 나 죽자 는 마음가짐으로 전투에 임하기 때문에 미국의 신형무기들이있지만 싸우면 이길수 있다 고 믿고 있으며 모두가 자폭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다 고 밝혀 우리의 어수룩한 안보의식을 크게 뉘우치게 한다.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 무장공비를 남파한후 그것이 실패하자 훈련중 기관고장으로 인한 표류였다고 우겼으나 잠수함 승무원의 진술을 통해 거짓이었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북한은 항상 사태가 불리해질때마다 우기기와 버티기작전을펼쳐 때론 성공하고 때론 실익을 거둔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국제사회로부터 불신의 도만 더 짙게 했을뿐 얻은 것이 없다.
특히 미국은 11월초 대선과 맞물려 북한을 다루는데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상투적인 어거지수에 말려 들어선 안된다. 북한은 상황이 이 정도로 발전했느니만치 궁색한 입장을 깨끗한 사과와 반성으로 감당해나가면 어떨까 한다. 북한도 이때쯤 솔직한 면모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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