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대통령 東南亞3국 순방 의미

"세일즈外交 안보강화 多者 접촉"

제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지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11월하순 동남아3개국 순방은 크게 세가지 축을 기조로 하고 있다. 즉 동남아국가 순방을 통한 세일즈외교 와 APEC 기간중 미국.일본.중국등 한반도주변3강 정상과의 연쇄 개별회담을 통한 안보외교 ,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를 꾀하는 다자외교 가 그것이다.

먼저 세일즈외교 측면에서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최근 우리와의 교역.투자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베트남은 75년 공산통일 이후 21년만에 우리 국가원수가 처음 방문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월남전참전국가로서의 정치적 적대관계도 지난 92년 공식수교로 청산하고 95년 현재교역량15억4천만달러, 투자액 21억9천만달러로 한국이 베트남의 3대 교역투자국으로부상해 있다. 김대통령의 이번 첫 하노이방문으로 양국은 과거의 상처를 씻고△베트남 증권거래소 설립지원 약정 체결 △한-베트남 과학기술센터 건립 △한국전용공단 설립등 경제협력의 기반을 더욱 다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교역량이 54억7천만달러(95년)에 이르는등 한국의 11위 교역상대국으로 비중이 높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마하티르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우리의 관심사인 건설수주 확대와 동남아시아의 숙원사업 메콩강개발사업과 범아시아 철도망건설에 양국이 공동참여하는 방안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안보외교와 관련, 김대통령은 APEC기간중 24일 클린턴미국대통령과 회담을 갖

는 것을 비롯해 강택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일본총리등 한반도주변3강 정상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는 북한의 무장간첩 침투사건과 연이은 보복위협 발언으로 긴장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한 전기가될 것으로 보이며 시점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끝난 직후의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양국간 안보협력체제 강화를 위한 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은 11월22일~26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해 25일 수빅에서의APEC정상회의에 참석, 이 기간중 역내 무역자유화와 개방적 지역협력을 위한

APEC 확대발전 노력에 주도적 역할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지난해 일본 오사카회의때 채택된 회원국간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한 행동지침 을 구체화시켜 각국별 실행계획(IAP) 을 채택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도 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IAP 외에도 회원국들간의 공동데이터베이스와 정보교환 시스템의 구축등 공동실행계획과 경제.기술협력보고서등이른바 마닐라 실행계획(MAPA) 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주최국 필리핀의 제

의로 정상및 각료회의에 더하여 최초로 각국별 기업인도 25명정도씩 모두 4백50여명이 초청돼 정상들과의 대화및 만찬에 동참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