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제의 책-2

"선현을 만나러 가는길 1"지은이가 3년동안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의 묘와 그와 관련된 정자나 누각등 여러 문화유적을 직접 찾아다니며 발로 쓴 묘지 답사기. 무덤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기행문과 역사 에세이 형식을 빌려 썼다.

청백리로 유명한 고불 맹사성의 묘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데 자신이 타고 다니던 소의 무덤과 함께 있으며 조선 선조때의 문장가 최경창의 묘옆에는 시로 화답하며 사랑을 나누었던 기생 홍랑의묘도 있다.

희대의 모사꾼으로 방송사극에 자주 등장했던 한명회의 묘는 충남 천안에 있지만 비문이 많이 훼손돼 있고 사후에는 부관참시를 당해 권력의 무상을 느끼게 해주지만 급진적 개혁을 추구하다 실각한 조광조의 무덤은 대쪽같은 선비의 정신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단촐하다.〈자작나무, 7천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