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개헌에 목을 매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코너에 몰린 느낌이다.지난달 31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임기중 개헌불가 방침을 재천명한데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마저 15대 개헌불가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 김총재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민회의와의 야권공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으나 이수성총리와의 골프회동이후 여권에 선을 대는등 등거리 외교를 펼쳐왔다. 내년 대선전 내각제 개헌 관철이라는 명제에서 출발한 JP의 고도의 전술로 비쳐졌다.
하지만 김대통령이 31일 이홍구(李洪九)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임기중 개헌은 없다. 소모적인 개헌논의를 하지말라 고 못박고 나서면서 여권의 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회의마저 김대통령의 개헌불가론이 나오자마자 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개헌불가론 환영입장을 밝히는등 JP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김대중총재도 전날 정책토론회에서 15대국회는 내각제 개헌을 할자격이 없고 16대에서 국민들에게 물어봐서 해야한다 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JP측의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1일 자신의 방일성과를 설명하기위해 마련한 월례조회자리에서김총재는 최근 여권의 개헌불가론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했다. 김총재는 정치가뭔지 아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 며 남이야 뭐라든 우리는 내각제 개헌을 해야겠다 며 코너에 몰린 자신의 심경을 노골적으로 표시했다.
김영삼대통령에 대해서도 한국은 개인의 나라가 아니라 국민의 나라이므로 심각하게 생각하고행동하며 언행을 해야한다 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자민련 당직자들도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통령의 발언을 늘해오던 말이라며 일단깍아내리고 있으나 여권과의 내각제 제휴가능성이 물건너간데 대해 실망스런 모습이다.이동복(李東馥)총재비서실장은 일단 현재 여권에서 내각제 개헌문제등에 대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 이라며 위안을 삼고있다.
이에따라 JP측은 일단 DJ측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더좋은 조건으로 내각제를 수용하는 쪽과 제휴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선택이 없어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