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린턴 승리는 이미 일년전 결정

클린턴의 승리는 이미 일년전에 결정난 것이었다미국대통령 선거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아직 만 하루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두고 이런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지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을 확실히 굳힌 세가지의 계기를 들고 있다.무엇보다 작년 11월 연방정부 예산 싸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연방정부 업무중단 사태가 발생한것을 계기로 이미 미국민의 여론은 클린턴 대통령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

미국민들은 연방정부 업무중단이란 최악의 사태가 빚어진 것은 공화당 의회의 극단적인 강경입장때문이라고 믿었으며,이 와중에 클린턴 대통령은 예산협상에서 중도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성공했다는 것이다.

두번째 계기는 지난 9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직후 클린턴 대통령측이 탁월한 조직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중간선거 패배라는 충격으로 한방 얻어맞은 민주당측은 95년 연초부터 96년 선거를 위해 선거조직의 고삐를 바짝 당긴 채 공격적인 선거운동에 착수했다.이 덕분에 클린턴 대통령 측은 일찌감치 민주당내 풀뿌리 당원들 사이에 폭넓은 지지와 선거자금 모금에 성공했다.이는 클린턴 대통령으로 하여금 지난 64년 선거에서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당내 경쟁자가 나타나지않은 채 예비선거를 거치지 않고 편안히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의 승리를 굳혀준 더욱 중요한 계기는 클린턴 대통령 자신이 재선에 대한 확실한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작년 4월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 사건 당시 미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기위한 그의 조치에 국민들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이후 국사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는것.

또한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병할 당시에는 국민여론이 매우 회의적이었으나 막상 파병이 이뤄진후 여론이 클린턴 대통령의 파병결정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던 것도 클린턴 대통령이 국내외정책에 자신감을 갖게된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민주당 측이 이같은 결과를 전략적으로 꾸며낸 것이 아니라 이같은 흐름이 미국민들의여론 속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었다는 점에서 작년 4월부터 올 초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이들 결정적 계기 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을 확고히 다져주게 됐다는 분석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