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李대표 당정회의서 [젊은 후보론]

"개인발언넘어 [金心]반영 관측"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가 4일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등과 만찬을 통한 고위당정회의를 하면서 내년 대선과 관련, 젊은 후보 운운한 대목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체로 정치상황의 전개를 교과서적으로 보면 오래 집권한 정당에서 연로한 후보자가 나오고 야당에서는 젊은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 상례 라며 그러나 우리는 젊고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을 가진 후보자를 내세울 것 같고 야권이 연로한 사람을 내세울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의 전망이 좋다고 생각하며 내년 대선도, 그 후의 선거도 대표인 나로서는낙관한다 고 덧붙였다.

젊은 후보론으로 압축되는 그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 세우는 부분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소위 김심(金心) 과 조율된 것인지,또 그렇다면 특정인이 이미 도상으로 그려져있는가 하는 점.

물론 이대표의 이날 발언은 고위당정회의라고는 하지만 소줏잔이 건네지는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속에서 개인적 전망을 피력한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대표의 지난 6개월간 대표직 수행동안을 상기하며 평소의 스타일보다 더 나아간 발언이라는 데 일단 수긍하는 분위기다. 신한국당내 당직자들도 이대표의 평소 스타일로 볼때 김대통령의 내심과 관련없이 독자적으로 한 발언은 아닌것 같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대통령이 그간 누차 강조해온 세대교체 의지를 이대표가한층 구체화했다는 관측인 것이다. 주례회동등 사실 이대표만큼 김대통령과 자주 만나는 인사가없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굳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대표의 이날 발언내용을 소개한 김철(金哲)대변인은 특정한 젊은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냐는질문에선 이대표의 언급은 야당의 김대중(金大中)총재보다 우리당 후보가 모두 젊다는 뜻이 아니겠느냐 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대변인의 말처럼 해석할 수도 있지만 최근 여권후보의 자격과관련한 여권내 움직임을 볼때 이런 저런 추측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김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온홍인길(洪仁吉)의원이 김대통령이 민주계 소장파의원들이 최형우(崔炯佑), 김덕룡(金德龍)의원등에게 줄서기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고 하는 설도 여러 관점의 시각을 부추기는 요소다. 특정인은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누구 누구는 안돼 라고 하는 여권 핵심부의 복안정도가 내 비치고 있는것 아니냐는 것이다.

어쨌든 이대표의 이날 발언은 향후 대선가도 주요 관찰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후보가 가시화되는어느 시점에서 곱씹어 볼 대목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한편 신한국당내 또 다른 대권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는 이자리에서 나는정치할 사람도 아니고 그럴 의향도 없는 사람 , 나는 정치 아마추어이고 아마추어로 끝날 것 이라고 말하는 등 대권과 관련 거듭 무욕론 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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