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 상권 재편 바람

"상권의 다핵화 양상"

대구지역에 상권재편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대구지역은 그동안 중구를 중심으로 단일핵상권을 형성해왔으나 대규모아파트단지 건립등 외곽지의 개발로 상권이 다핵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심의 경우 교통난이 심화되면서 쇼핑문화가 점차 약화됨에 따라 △시 외곽의 지역밀착형쇼핑문화 등장 △역외유통업체의 대구진출에 따른 입지선점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도심의 상권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부도심상권은 시지 경산, 지산 범물, 성서, 칠곡, 상인 월배 등 5개지역으로 구분되면서 내년쯤에는 백화점과 신업태간의 치열한 상권쟁탈이 예상되고 있다.

2천년대 최대의 상권으로 떠오를 곳은 시지 경산권. 유동인구를 포함한 70만의 지역최대 잠재고객이 거주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역내외 중소대형유통업체들이 할인점및 복합레저쇼핑타운을잇따라 개설하고 있어 치열한 격전이 점쳐진다.

현대코아는 98년 준공목표로 경산시 중방동 구 군청자리에 연면적 7천평 지하4층 지상5층의 복합쇼핑 레저타운을 세운다. 2백52대 동시주차 가능한 주차장을 비롯, 지하 1층부터 지상5층까지는대형유통센터, 패션 아동 스포츠용품 의류 등의 판매시설과 볼링장 휴식공간 등 오락 레저시설이들어선다. 쇼핑센터 부근은 공공기관, 업무시설, 금융기관 등이 밀집해 있는데다 대규모 아파트단지및 공업단지까지 조성돼 있어 고객확보가 용이한 이점을 갖고 있다.

경산 제일모직부지에는 경산시와 삼성측이 대규모 복합유통레저타운 건립목표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검토중이며 대구백화점이 시지지역에 영업면적 6천여평, 지하3층 지상4층의 대형할인점을내년 10월쯤 오픈할 예정으로 공사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칠곡을 포함한 북부상권은 백화점과 할인점이 혼재, 가장 먼저 상권경쟁이 불붙은 지역. 최근들어외국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해 국내업체들과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의 마크로가 팔달교 인근에 2천평의 부지를 매입해 놓고 있으며 대기업인 삼성물산의 홈플러스가 칠성동 제일모직부지에 3천평규모의 할인점을 건립중에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검단동 유통단지내에 97년 개점목표로 회원제할인점을, 뉴코아백화점은 칠성동에 연면적 2만7천평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세운다.

북부상권의 핵인 칠곡지역에는 동아백화점이 미리 입지를 선점, 지난 1일 칠곡인터체인지앞에 회원제 창고형할인점 델타클럽을 오픈해 지역 최초로 할인점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인근에 내년 5월 개점예정으로 대지면적 1천평에 지하6층 지상10층의 칠곡점 공사 마무리가 한창이다.성서, 월배 상인지역의 경우 대규모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는데다 달성군 인구까지 포함한잠재수요가 엄청나 국내외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달서구 상인지역에는 대구백화점이 제일먼저 입지를 선점해 영남고네거리 앞에 대지면적 2천3백평, 매장면적 8천여평의 지하6층 지상9층 규모의 상인점공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경쟁업체인동아백화점도 월배지역에 백화점부지를 물색중에 있고 성서지역에도 7백여평의 부지를 매입, 내년 하반기 할인점을 오픈한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성서택지지구 상업용지에 3천6백평의 부지를 확보, 백화점을 세울 계획이며죽전네거리 부근에는 유럽최대의 유통업체인 프랑스 카르푸가 고려나일론 대구공장 부지 3천5백여평을 매입, 내년 하반기 하이퍼마켓형 할인점을 개점한다.

지산 범물지구는 동아백화점이 수성구 범물동에 연면적 1만5천평의 지역밀착형 백화점을 지난 1월에 개점했으며 대구백화점도 범어동에 2천여평의 부지에 할인점을 개설, 오는 98년부터 지산범물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쇼핑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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