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임 유종하외무 一家 스토리

"조부는 백범독립운동 지원"

지역출신으로 외무장관직에 오른 유종하(柳宗夏)장관의 가족이 화제다. 6남매의 차남인 유장관의효성도 지극하지만 재계와 교육계에서 형제들의 활약도남다르다.

유장관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경북 의성출신. 선친 유시관(柳時灌)이 안동에서 교직에 몸담았던관계로 1936년 안동에서 태어났지만 5대조때부터 의성에정착했다.유장관은 경북중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 4학년 재학중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특히 유장관 조부인 유정훈(柳正勳)은 일제때 유림을 중심으로한 독립운동단체인 우국노인회 경북도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백범 김구(金九)의 절친한 친구로 백범을 음양으로 지원하기도 했다.유장관집안은 백범이 조부에게 선물한 친필휘호 온양공검양(溫良恭儉讓.온화하고 양순하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겸양하라) 을 가훈으로 삼아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유장관의 장형인 안석(安石.63)씨는 동생이 재외공관에 근무할 때도 국내에 있는것처럼 어머니(이안희.85)께 자주 문안전화를 한 것은 물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재임중에도 주말이면 거동이자유롭지 못한 어머니의 바깥나들이를 빠뜨리지 않았다 고 소개했다. 또 틈만나면 고향에 들러선친묘소를 참배하곤 했다.

안석씨는 대구중 6년 재학중에 6.25가 발발,학도병으로 입대해 월남전 참전후 중령으로 예편, 한국MNC라는 제조업체를 경영하고 있으며 동생 용하(容夏.56)씨는 풍림토건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 막내여동생 승희(勝姬.46)씨는 대구교육대교수(교육학)로 열린교육연구회 대구경북회장을맡고 있기도 하다.한편 유장관의 고향인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3백여 주민들은 추수에 바쁜 일손중에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이장 김희재(48)씨는 마을 전체의 영광인만큼 날을 받아 마을잔치라도 한바탕 벌여야겠다 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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